“통합당에서 영입 제의 오면 고민해 볼 것”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현역 공천배제)된 4선 중진 오제세 의원(충북 청주시서원구)이 무소속 출마와 동시에 미래통합당으로 당적을 옮겨 출마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어서 그의 선택에 따라 충청권 선거 판세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오 의원이 ‘통합당행’을 고심 중인 가운데 지역 정가에서는 통합당의 오 의원 영입설이 회자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이 청주권을 석권하기 위해 오 의원을 영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오제세 의원은 2일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통합당 쪽에서 (영입) 제의가 와야 고민할 텐데 아직은 제의가 오지 않았다”며 “한국당에서 제의가 오면 고민해 볼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오 의원은 “아직은 시간이 있기 때문에 저의 거취에 대해서는 다음 주 정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공직후보추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1일 오 의원에 대한 컷오프를 확정하고 이 지역을 이광희·이장섭 예비후보 간 경선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에 오 의원은 당의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의원은 지난 23일 “2004년 17대 총선 때부터 내리 4번 당선된 저에게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매우 부당한 처사”라며 중앙당 재심위원회에 재심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 의원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를 4선으로 뽑아주신 서원구민 여러분을 항상 믿고 존경해왔다”며 “이번에도 오직 서원구민만 믿고 당당하게 5선에 도전하겠다”라며 총선 출마 의지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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