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건설이 스마트팜 사업 진출 등 사업다각화에 시동을 걸었다./계룡건설
계룡건설이 스마트팜 사업 추진 등으로 사업다각화에 시동을 걸었다./계룡건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계룡건설이 스마트팜 사업에 진출한다. 건축·토목·분양 등 건설부문의 비중이 높은 가운데, 사업다각화로 건설업황 침체에 돌파구를 찾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계룡건설은 오는 25일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스마트팜 설치, 관리, 운영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의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건설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다각화의 일환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스마트팜은 농림 및 축수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 등 단계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점목한 시스템으로, 농산물과 수산물의 생육 환경을 PC와 스마트폰 등으로 원격 조정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스마트팜 사업은 정부 정책에 수혜가 예상되는 유망산업군으로 꼽힌다. 실제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농어촌 지역개발 5개년 기본계획’의 일환으로 스마트팜 등 농어촌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고용정보원은 스마트팜을 8대 혁신 직업군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계룡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리슈빌’을 앞세운 주택 강자로 여겨진다. 전체 매출 중 건설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계룡건설의 매출액 1조6,110억원 중 건축·토목·분양 등 건설 부문의 매출액은 1조4,597억원이다. 전체 매출 중 90%를 차지하는 매출이다. 이외에 고속도로 휴게소 및 주유소, 패션아울렛 매장 운영 등 유통업과 골프장 등 레저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전체 실적 대비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던 중 스마트팜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현재는 정관을 변경을 통해 향후 사업을 준비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계룡건설은 스마트팜 외 다양한 사업으로도 진출할 예정이다. 계룡건설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온실 및 부대시설 등 농업시설물의 설치, 관리 운영업 △농작물의 생산, 유통업 △공유주택 시공 및 운영업 △모듈러주택 제작, 관리, 유통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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