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석균 전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이 ‘경기 의정부시갑’ 무소속 출마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뉴시스
문석균 전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이 ‘경기 의정부시갑’ 무소속 출마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아버지 지역구 세습’ 논란이 불거져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문석균 전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이 ‘경기 의정부시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아빠 찬스’ 꼬리표가 붙은 문 전 부위원장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우려해 직접 불출마를 권고했고, 이에 문 전 부위원장은 지난 1월 23일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미련 없이 제 뜻을 접으려고 한다”며 총선 출마를 포기했었다.

그러나 한 여론조사 업체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문 전 부위원장의 무소속 출마와 관련된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부위원장 측이 무소속 출마를 위한 여론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돌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지난 1일 이 지역에 총선 영입 인사인 소방관 출신 오영환씨를 전략공천한 바 있다.

그러나 오씨의 전략공천에 민주당 의정부갑 지역위원회는 지난 4일 “중앙당은 기이어 민주적인 절차를 완전히 무시하고 지역과 전혀 연고가 없는 생면부지의 영입인사를 전략공천하는 폭거를 자행했다”며 “박창규 지역위원장 외 415명의 핵심당직자는 모든 당직에서 사퇴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이 집단 사퇴한 것은 문 전 부위원장의 무소속 출마를 위한 ‘명분쌓기’라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박창규 전 지역위원장은 6일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저를 비롯해 사퇴한 많은 당직자들이 문석균 전 부위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당에서 의정부갑에 말도 안되는 후보를 내려 보내서 여론이 들끓고 난리다”며 “문 전 부위원장도 최종 결단을 앞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아들의 무소속 출마 움직임에 대해 현재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만약 문 전 부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최종 결정할 경우 해당 행위라는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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