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9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차라리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후회한다고 고백하라”고 지적했다.

이는 민주당이 전날(8일) 비공개 최고위를 통해 4·15 총선에서 진보진영의 ‘비례연합정당’ 합류 여부를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겨냥한 것이다. 민주당은 그간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꼼수’라고 강력 비판해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의석 수에 눈이 멀어 야합세력간 밀약마저도 잊어버린 듯 비례민주당 유혹을 떨쳐내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민주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 마치 절대적인 정치개혁 과제인양 억지를 부려오지 않았느냐”며 “(비례연합정당) 전 당원 투표 결정은 사실상 책임 회피용 술책에 불과하다. 정말 염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까지도 미래한국당을 향해 퍼붓던 민주당의 험한 독설을 국민들은 기억한다”며 “지금이라도 정상 선거제로 돌아가자고 고백하라. 오직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자신들이 만든 선거법을 내팽개칠 수 있는 세력은 국민 선택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집권 여당이 얼마나 한심해질 수 있는지 국민들은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며 “비례민주당 움직임은 정권 심판의 가장 강력한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북한의 발사체 도발에 대해서는 “우한 코로나 사태로 우리 국민들은 실의에 빠져 있는데 북한은 미사일로 안보 위협마저 가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또 침묵하는지, 아니면 국민의 뜻을 대변해 경고 한마디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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