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1월 말 시험발사했다고 밝힌 초대형 방사포. /조선중앙TV 캡쳐
북한이 지난해와 올해 총 5번 시험발사했다고 밝힌 초대형 방사포. /조선중앙TV 캡쳐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북한이 9일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지 닷새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 오전 북한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상 발사체 3발을 포착했다”면서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발사체는 최대 200㎞, 고도는 최고 50㎞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군 당국은 이번 발사를 지난달 28일과 이달 2일에 이은 동계 훈련의 일환으로 다종의 방사포가 포함된 합동타격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합참은 “북한의 이러한 행동은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해 노력하기로 한 ‘9·19 군사합의’의 기본정신에 배치되는 것으로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같은 도발은 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문 대통령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응원 친서를 보낸 지 닷새 만이다.  또한 지난 2일 낮 12시 37분쯤 원산 인근에서 동해 북동방향으로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한 지 일주일 만의 도발이다. 2발은 35㎞의 저고도로 240㎞를 비행했다. 20초 연속으로 발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라고 부르는 단거리 발사체는 실전 무기로서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지난해와 올해 해당 발사체를 총 5회 발사했다. 이에 북한의 이번 발사에 대해 초대형방사포 등 지난해 집중적으로 시험 발사한 신무기를 실전 배치하기 전 성능 시험검사를 실시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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