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의당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비례대표 후보 선출보고회에 참석해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들과 정의당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의당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비례대표 후보 선출보고회에 참석해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들과 정의당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정의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발표한 가운데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갑질 피해자’, ‘엄마’, ‘팬클럽 회장’ 등 키워드를 내세워 총선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비례대표 1번을 받은 류호정 후보는 대학 시절 게임 동아리 회장을 지냈다. 이후 한 게임회사에 입사한 뒤노조 설립을 추진하던 중 권고사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8번을 받은 박창진 후보 역시 비슷한 경우다. 박 후보는 대한항공 갑질 사건인 ‘땅콩 회항’ 피해자로 알려졌다. 이들 모두 ‘갑질 피해자’라는 점에서 정의당의 선택을 받았다.

여성할당으로 선출된 조성실 비례대표 후보 역시 ‘정치하는 엄마들’ 전 대표로 현재 정의당 보육노동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청년 할당인 정민희 후보의 경우는 심상정 대표 팬클럽인 ‘심크러쉬’ 회장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보유했다. 정 후보는 중학생 시절에는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통령후보 팬카페 운영자로 활동했다. 이후 정의당 청년정치학교 회장을 맡으며 당 활동에 입문했다.

비례대표 2번인 장혜영 후보 역시 기성 정치인과는 거리가 멀다. 영화감독 출신으로 장애인 동생과의 생활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었다. 약자를 대변하는 청년 후보라는 점이 정의당이 강조하는 부분이다. 

이들의 이력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기성 정치에서는 드문 경우이기 때문이다. 정의당이 당 차원에서 청년과 여성을 강조한 것 역시 맥을 같이한다. 정의당은 이를 통해 정치권의 새바람을 일으키길 바라는 모양새다.

정의당은 지난 6일 비례대표 경선을 거친 29명의 후보를 발표했다. 총투표수 8만 841표 중 배진교 전 인천 남동구청장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고, 여성 후보 중에는 강은미 전 부대표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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