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오버워치’도 제쳤다… 3위권 안착
배그와 치열한 자리다툼… “킬러 콘텐츠 필요”

서든어택이 올해 PC방 점유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8일 기준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와 치열하게 자리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올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넥슨
서든어택이 올해 PC방 점유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8일 기준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와 치열하게 자리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올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넥슨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넥슨의 대표 1인칭 슈팅(FPS) 게임 ‘서든어택’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등 국내외 인기 FPS 게임 사이에서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이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9일 PC방 게임 점유율 분석기관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8일 기준 PC방 점유율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FPS 게임은 서든어택과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펍지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 등 3종이다.

이들 중 배틀그라운드가 점유율 8.71%로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서든어택이 점유율 6.92%로 3위에 올랐다. 오버워치는 5.61%로 5위까지 밀려났다.

서든어택은 올해로 서비스 15년차를 맞은 넥슨의 장수게임이다. 그러나 지난 2016년 오버워치, 2017년 배틀그라운드가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끌면서 국내 PC방 점유율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

FPS 게임이 아닌 리그오브레전드(LoL)와 피파온라인4, 던전앤파이터 등 기존 PC온라인 인기 게임들의 강세도 서든어택의 부진에 한몫 했다. LoL의 경우 국내에 런칭된 이후 절반에 가까운 PC방 점유율을 장기간 유지하고 있다.

서든어택의 상승세는 지난 1월 2020년 겨울 대규모 캠페인 ‘쏴봐이벌’의 두 번째 시리즈의 시즌1의 업데이트 이후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업데이트를 통해 새롭게 변동된 시스템들과 콘텐츠가 이용자들의 복귀와 유입을 늘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업데이트에 메인인 ‘서든패스’가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든패스는 타 게임사에서 적용하고 있는 ‘배틀패스’와 유사한 형태로 특정 기간 동안 퀘스트를 완수하고 시즌레벨을 올리면 구간별로 확정 보상을 얻는 시스템이다. 넥슨은 지난해 8월 각각 운영되던 시즌전을 동시 진행하는 ‘통합시즌:서든패스’를 업데이트한 바 있다.

업계는 이 서든패스가 이용자들의 복귀와 유입에 상당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확률형 시스템인 ‘가챠(뽑기)’에 피로도를 호소하던 이용자들에게 확정형 아이템이 제공된다는 부분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시즌 대비 올해 서든패스를 구입한 이용자들은 2배 이상 늘었고 이용시간, 재접속률 등도 동시에 상승했다고 넥슨은 설명했다. 

또한 오버워치를 추월할 수 있었던 배경을 놓고 게임 운영사인 블리자드가 국내외에서 여러 이슈로 뭇매를 맞으며 이용자들이 이탈한 점도 있지만 서든어택의 운영방식과 콘텐츠에 변화를 준 점이 컸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면서 현재 점유율 2위에 올라있는 배틀그라운드와 순위를 맞바꿀 수 있을지에 게임팬들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기준으로 배틀그라운드와 서든어택의 PC방 점유율 격차는 약 1%에 불과하다. 지난 4일 기준으로는 서든어택이 배틀그라운드보다 점유율이 약간 앞서면서 2위 자리까지 올랐지만 현재 다시 3위로 떨어진 상황이다.

두 FPS 게임이 치열하게 자리다툼을 벌이고 있는 만큼 서든어택이 안정적으로 2위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겨울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에도 이용자들의 유입을 꾸준히 늘릴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업계는 주장한다.

게임 런칭 이후 여러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배틀그라운드도 지난해 첫 성장형 콘텐츠 시스템을 업데이트하고 신규맵 ‘카라킨’을 업데이트하는 등 주춤했던 성적을 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여러 매체를 통해 배틀그라운드를 노출시키며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든어택은 장수게임이지만 그동안 서비스, 선정성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오르며 많은 이용자들과 팬들이 이탈하기도 했다”며 “이번 상승세를 기회삼아 이용자들의 복귀와 이용시간 등을 늘리기 위한 콘텐츠 개발에 주력해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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