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7일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리더십을 발휘해 민주당이 약속 이행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문 전 후보의 국회출석 및 활동 재개를 환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문 전 후보는 대선 과정에서 새정치를 내세우며 뉴미디어를 포함한 ICT 전담 부처를 공약했던 분"이라며 "민주당이 이제까지와는 다른 태도를 보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그간의 정부조직법 협상에서 불과 두달전 약속한 것을 폐기하는데 조금도 거리낌이 없었다"며 "문 전 후보가 이제 리더십을 발휘해서 거대 야당이 한 약속에 대해서 이행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안보 위협 등 상당히 위험한 시기에 정략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발목을 잡지 않는다고 하면서 인사청문회만 해도 5개 부처 장관의 인사청문회 일정 조율 자체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 그것은 국회가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며 "그런데 이것을 정부조직법과 연계하거나 다른 정략적 목표를 갖고 자꾸 연계하는 것은 그야 말로 대표적인 발목잡기다"라고 거듭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 원내대표는 방송정책 관련 논쟁에 대해 "보도가 아닌 비보도 부분의 방송융합 부분이 지난 5년 내지 13년간 잠자는 영역으로 방치돼 왔다"며 "이것을 제대로 육성해 좋은 일자리 만들겠다는 것인데 민주당은 계속 과거의 기준과 행태로 소수의 이익집단을 보호하는데만 집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가 19대에서도 국민들 외면을 받게 되는 식물 국회, 좀비국회가 되면 이것은 커다란 불행"이라며 "문 전 후보의 귀환을 계기로 민주당이 태도를 바꿔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 민주당 내 합리적인 분들이 과거보다 더 강한 목소리를 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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