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올 1분기 전세가율이 60%를 소폭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다./뉴시스
서울의 올 1분기 전세가율이 60%를 소폭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올 1분기 서울 전세가율이 6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축, 고가 아파트의 가격 하향 조정과 저렴한 단지를 선호하는 현상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직방’은 서울의 올해 1분기 전세가율이 59.9%로 지난해 4분기 56.9% 대비 3%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경기도의 1분기 전세가율도 전 분기 대비 소폭 늘었다. 경기도의 1분기 전세가율은 71.5%로 지난해 4분기 68.2% 대비 3.3%p 올랐다.

전세가율 상승은 최근 연이은 부동산대책으로 신축 및 고가 아파트 등 이미 가격 상승이 이뤄진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하향 조정이 보이고 있고, 가격이 저렴하다고 인식된 지역과 단지 위주로 거래흐름이 바뀌면서 나타난 결과라는 게 직방 측 설명이다.

실제 전세가율 변화에 큰 영향을 끼치는 매매시장 또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지의 거래 비율이 전 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에 따르면 서울의 지난해 4분기 매매 가격대별 거래 비율 중 6억원 이하의 비율은 38.4%다. 반면 올 1분기 기준 6억원 이하의 매매 비율은 52.1%로 늘었다. 반면 6억원 이상의 비율은 지난해 4분기 61.5%에서 올 1분기 47.9%로 줄었다.

경기도의 매매시장 또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경기도의 지난해 4분기 6억원 이하의 거래 비율은 84.8%다. 반면 올 1분기 6억원 이하의 거래 비율은 91%로 늘었다. 6억원 이상의 거래 비율은 지난해 4분기 14.9%에서 올 1분기 9%로 줄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올해 들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매매와 전세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1분기에는 가격이 많이 오른 고가, 신축 아파트에서는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주춤한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 구축 아파트에서 거래가 이뤄지면서 전세가율 변화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세는 수도권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여유가 있기 때문에 학군이나 선호지역을 위주로만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나타나는 전세가율 상향 움직임과 달리 매매가격 하향 조정의 영향으로 전세가율이 오르는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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