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뉴시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보해양조 사외이사 자리를 떠난다.

유시민 이사장은 2017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보해양조 사외이사로 선임됐으며, 임기는 오는 24일까지다.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 예정인 보해양조는 박균택 전 법무연수원 원장을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공개했다. 유시민 이사장의 재선임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국회의원 및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유력 정치인 출신인 유시민 이사장의 보해양조 사외이사 선임은 여러모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보해양조 사외이사 선임 당시 유시민 이사장은 JTBC 시사프로그램 ‘썰전’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었다. 특히 당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및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그의 발언은 연일 큰 주목을 받았고, 유력 대권주자로 급부상하기도 했다.

유시민 사외이사 선임 이후 보해양조는 이른바 ‘유시민 테마주’가 돼 그의 행보 또는 정치권 상황에 따라 주가가 크게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마케팅용’ 사외이사 선임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한 유시민 이사장은 사외이사 선임 초기 이사회 출석률이 저조하다는 지적도 받았다.

반면, 서울대학교를 거쳐 독일 마인츠요하네스 구텐베르크대학교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를 취득해 사외이사로서 부족함이 없고, 대중적 관심을 받는 인물인 만큼 보다 철저한 사외이사 역할 및 투명한 기업경영을 도모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아울러 유시민 이사장은 사외이사 재직 2년차인 2018년 71%의 이사회 출석률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모든 이사회에 출석해 성실성 관련 논란을 불식시켰다.

한편, 유시민 이사장의 뒤를 이을 보해양조 사외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박균택 전 원장은 올해 초 사의를 표하고 공직생활을 마무리한 바 있다.

검찰 출신인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법무부 감찰국장에 임명됐으며, 광주고등검찰청 검사장을 거쳐 지난해 7월 법무연수원 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노무현 정부 당시 대통령 자문위원회인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에 파견된 경력이 있으며, 검찰 내에서 원칙과 소신이 강직한 인물로 평가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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