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 프로바이오틱스 플랜트 전경. / 한국야쿠르트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한국야쿠르트 프로바이오틱스 플랜트 전경. / 한국야쿠르트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한국야쿠르트가 17년에 걸쳐 30억원을 투입해 자체 개발한 한국형 유산균으로 B2B 사업에 진출한다.

한국야쿠르트가 국내외 B2B 사업으로 판매하는 균주는 식약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원료로 인증(체지방 감소에 도움 줄 수 있음)받은 락토바실러스 복합물이다. 전국에서 수집한 김치류에서 분리한 한국형 유산균으로,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가 특허 받은 유산균 ‘KY1032’와 ‘HY7601’을 조합해 만들었다.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된 이 연구개발엔 17년 동안 3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한국야쿠르트는 다이어트 보조 식품 회사(헬스밸런스‧휴럼)와 계약을 체결하고 해당 복합물을 공급한다. 원료 공급뿐만 아니라 자체 신제품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국야쿠르트는 락토바실러스 복합물을 시작으로 신사업인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판매를 본격적으로 펼쳐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한국야쿠르트는 총 6종의 개별인정원료와 24종의 특허 받은 유산균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B2B 사업을 통해 외국산 유산균 원료를 국산으로 대체하는 등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 매진과 함께 약 1,000억원 이상의 설비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2014년 평택공장 부지에 국내 최초 다목적 프로바이오틱스 플랜트를 준공했다. 지난해에는 최신 생산시설의 평택 신공장을 완공하면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배양에서부터 생산에 이르는 통합 공정체제를 마련했다.

심재헌 한국야쿠르트 연구소장은 “한국야쿠르트 연구진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집한 4,500여개 균주 라이브러리를 바탕으로 프로바이오틱스 기능성 발굴에 힘써왔다”며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으로 B2B사업을 확장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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