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녹양역 지역주택조합에 잔여 사업비 16억원을 환급한다. 사진은 힐세테이트 녹양역 전경./현대건설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녹양역 지역주택조합에 잔여 사업비 16억원을 환급한다. 사진은 힐세테이트 녹양역 전경./현대건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현대건설이 지역주택조합에 사업비를 환급한다. 대형건설사가 지역주택조합에 사업비를 환급하는 것은 전에 없던 최초의 사례다. 조합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사업비를 절감한 것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이달 말 진행예정인 ‘힐스테이트 녹양역’ 지역주택조합 해산총회에서 잔여 사업비 16억원을 조합원에게 환급한다고 10일 밝혔다.

통상 지역주택조합사업은 일정대로 입주까지 완료되는 사업장이 많지 않다. 사업 결정 후 토지 확보와 인허가 등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에 따라 사업 진행과정에서 비용이 증가해 조합원 모집 당시 책정된 사업비 이상의 추가 분담금이 발생하는 사례가 다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경우 일반적인 주택 분양 사업에 비해 조합원 모집 후 토지 매입 등이 지연되는 경우가 두루 있다”며 “때문에 입주 시기 지연 등으로 추가 분담금이 발생해 조합원의 집단민원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힐스테이트 녹양역 지역주택조합은 이 같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사업 추진과 동시에 토지 확보 및 인허가를 확정했다. 시공사로 선정된 현대건설은 2015년 6월 조합원 모집 개시 후 이듬해 착공에 돌입했고, 2018년 11월에 입주를 완료했다.

특히 조합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조기에 토지를 확보하고 인허가를 득하는 등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잔여 사업비를 조합에 환급할 수 있었다는 것이 현대건설 측 설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의 성공을 바탕으로 수주에서 사업관리까지 최고의 결과물을 위해 노력했다”며 “타 지역 주택조합사업장에도 지속적인 사업비 관리를 통하여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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