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공영이 사업목적에 골프장 운영 사업을 추가하며 사업다각화에 나선다./한신공영
한신공영이 사업목적에 골프장 운영 사업을 추가하며 사업다각화에 나선다./한신공영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창립 70주년을 맞은 중견건설사 한신공영이 골프장 사업에 뛰어든다. 건설업 비중이 높은 구조 하에 사업다각화에 나선 것이다. 특히 골프 인구 증가에 따라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는 만큼 순풍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신공영은 오는 24일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국내 및 해외 골프장 운영 사업’을 추가하는 정관변경의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주춤한 실적과 건설경기 악화에 대비한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신공영은 지난 2014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성장기조를 이어왔다. 2014년 700억원대의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2018년 2,000억원대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거뒀다. 매출 또한 2조원을 넘어서며 외형 성장도 이뤘다.

하지만 지난해 다소 주춤했다. 한신공영은 지난해 매출액 1조6,233억원을 기록하며 외형이 재차 1조원대로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또한 각각 42.1%, 56.6% 급감했다.

건설업황 악화로 주력 부문인 건축 부문의 실적이 악화된 것이 부진의 원인으로 해석된다. 한신공영의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건축 공사부문의 매출액은 9,0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줄었고, 순이익 또한 49% 줄었다. 한신공영은 국내건축 부문의 매출이 전체 매출액 중 70%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인데, 이 부문의 실적이 악화되자 전체 실적에 영향을 준 것이다.

이 가운데, 골프장 운영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특히 골프 인구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골프장 사업도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골프협회의 ‘한국골프지표 조사발표’에 따르면 골프 경험인구는 2007년 275만명에서 2012년 470만명으로 늘었고, 2017년에는 761만명으로 급증했다. 골프 활동인구 또한 2007년 67만명에서 2017년 264만명으로 늘었다.

회원제 골프장 대비 일반 소비자들에게 접근성이 뛰어난 ‘퍼블릭 골프장’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2008년 110개에 불과하던 퍼블릭 골프장은 2018년 314개로 늘었다.

이러한 추세에 골프장 사업은 이미 건설업계에 새 먹거리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실제 GS건설·HDC현대산업개발·호반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골프장 운영 사업을 진행 중이고, 이외에 한라·계룡건설·신세계건설·아이에스동서 등 중견건설사들도 골프장 운영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