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소비 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소상공인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주류업계가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게 운영에 큰 부담이 되는 임대료를 감면해주며 코로나19 극복을 응원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이트진로가 전국적으로 확대 중인 ‘착한 임대인 운동’에 적극 동참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고충을 함께 나누는 취지에서 임대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하이트진로가 소유해 소상공인에 임대 중인 서울, 부산, 강원, 전주 지역의 17개소에 대해 이달 부터 6월까지 4개월간 임대료를 전액 면제해준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코로나19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와 경북 지역에 마스크, 손 세정제 등의 방역 물품과 생수, 블랙보리를 우선 지원했다. 또 예방과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을 포함해 총 12억원을 지원했다.
광주와 전남을 대표하는 주조기업 보해양조도 코로나19로 매출 감소에 시달리는 지역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임대료 인하에 나선다.
보해양조는 10일 전남 목포시에서 열린 ‘착한 임대인 간담회’에 참석해 보해양조 본사 건물에 입주한 청년상인 10명의 월 임대료를 3개월 동안 전액 감면해주기로 했다.
보해양조 본사 건물에는 지난해 2월부터 청년들이 주축이 된 청년 점포가 문을 열었다. 지역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고자 보해와 목포시가 협력해 출발한 청년 점포는 영상 촬영 스튜디오, 핸드 메이드 소품 가게 등 총 10곳이 운영 중이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회사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역 대표기업으로서 지역민의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임대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며 “소줏값 동결과 착한 임대료 등 실질적으로 지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방안들을 꾸준히 고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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