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으로 경기침체가 이어지자 착한 임대인 운동이 퍼지고 있다./뉴시스·영동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경기침체가 이어지자 착한 임대인 운동이 퍼지고 있다./뉴시스·영동군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코로나19의 학산으로 경기가 얼어붙자 이른바 ‘착한 임대인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임차인들에게 임대료를 인하하는 운동의 일환이다. 이 같은 ‘착한 임대인’ 릴레이에 건설업계도 동참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인식 탓에 영세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자체와 유명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착한 임대인’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충북 영동군은 주요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30곳을 대상으로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을 호소하는 현수막을 게시했고, 인천시는 ‘착한 임대인’ 확산을 위한 민간협의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한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 씨와 가수 이효리 씨 등 연예인들도 보유 중인 건물에 입주 중인 임차인들에게 월세를 받지 않거나, 임대료를 인하해주는 등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이 같은 ‘착한 임대인’ 릴레이에 건설업계 또한 동참을 시작했다. LH 등 공기업을 비롯해 민간건설사들이 자사가 보유중인 임대상가의 임차인에게 임대료를 인하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

LH는 총 3,327개의 임대상가를 대상으로 향후 6개월간 상가 임대료 25%를 인하한다. LH는 특히 대구·경북 지역의 임대상가를 대상으로는 할인폭을 50%까지 늘릴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회사가 보유한 천호동 대우한강베네시티 상가를 비롯해 5개 사업장에서 보유하고 있는 임대 물량에 대해 2개월간 임대료 30%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호반그룹은 상업시설인 아뉴아프랑과 호반호텔엔리조트의 200여개 임대매장의 임대료를 최장 6개월간 10~30% 수준으로 감면한다. 부산 W스퀘어 상가를 보유한 아이에스동서 또한 이달부터 5월까지 상가 임대료를 50% 인하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착한 임대인’ 운동 확산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임대료를 낮춘 임대인들에게 인하분의 절반을 세제혜택으로 보전해주는 내용을 포함한 ‘소상공인 임대료 지원 3종세트’를 발표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