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가 방역업체 관계자들만 모습을 보이며 한산하다. / 뉴시스
지난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가 방역업체 관계자들만 모습을 보이며 한산하다. / 뉴시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운영 중인 롯데면세점이 12일부터 휴점에 들어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세계 각국에서 입국제한 조치들이 이어져 공항 이용객의 발길이 끊긴 데 따른 결정이다.

이번 휴점은 특히 지난 9일 일본이 한국인에 대한 비자 면제 중단 및 14일 격리 등의 입국제한 조치를 내린 게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동북아 지역 위주로 단거리 왕복 노선만을 운영하고 있는 김포공항에게 있어 일본의 한국인 입국제한은 심각한 치명타이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일평균 24편이던 운항 편수는 지난 9일부터 하루 1~2편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로 인해 하루 2억원에 달했던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 매출은 최근 100만원대로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은 한국공항공사와 협의를 진행해 12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가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재개점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내 신라면세점도 단축 영업에 들어간다. 지난 11일 부터 오전 8시∼오후 5시로 단축 영업에 들어갔다. 기존 영업시간은 오전 6시 반∼오후 8시 반이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이용객 감소로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업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견업체인 SM면세점과 엔타스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0%가 줄었다. 공항공사 측으로부터 임대료 인하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 SM면세점은 T1내 DF8 구역을 오는 8월까지만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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