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후보 순번 14일 중앙위 투표로 확정, “연합정당 후순위 배치”

이인영(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이인영(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 연합정당 참여를 최종 결정할 경우 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지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12일 오전 6시부터 13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권리당원(당비 납부 당원) 78만여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해 비례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친문 지지자가 다수를 차지하는 전당원 투표에서 압도적 다수가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당원 투표 실시와 별개로 민주당은 비례대표 후보 선정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민주당 비례대표추천관리위원회는 전날 여성 13명, 남성 8명이 포함된 21명의 일반경쟁분야 비례대표 후보 명부를 확정했다.

민주당의 일반경쟁분야와 제한경쟁분야(4명) 비례대표 후보 25명의 순번은 오는 14일 중앙위원회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우선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확정하는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비례 연합정당 참여가 최종 확정될 경우 참여 정당들과 협상을 통해 자체적으로 확정한 비례 후보를 어느 순번에 배치시킬 것인지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군소정당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비례 연합정당에서 당선 가능권 앞순위가 아닌 후순위에 비례 후보를 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이해찬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선거법상 얻는 의석에서 하나라도 더 얻을 생각이 없다”면서 “앞순위는 소수정당에 배정하고 뒷순위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비례대표추천관리위 우상호 위원장은 전날 국민공천심사단 투표 결과 브리핑에서 비례 연합정당 참여 문제와 관련해 “그 문제에 대해 가타부타 하는 것은 내일부터 진행되는 당원 투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면서 말을 아꼈다.

한편 전날 민주당이 발표한 일반경쟁분야(3∼8번, 11∼20번) 비례대표 후보군은 지난 10∼11일 권리당원과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국민공천심사단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40명 가운데 21명이 선정된 후보군에는 여성 비례대표 후보로 이소현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이수진 민주당 최고위원, 양정숙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강경숙 원광대 교수, 김나연 하나은행 계장, 김현주 세무사, 박명숙 대한약사회 정책기획단장 및 국제이사 등이 포함됐다.

박은수 전국 대학생위원회 부위원장, 백혜숙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전문위원, 서국화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PNR 공동대표, 양경숙 한국재정정책연구원장, 이상미 유니세프 한국지부 정부협력조정관, 정이수 변호사 등도 후보군에 올랐다.

남성 비례대표 후보로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권지웅 서울시 청년명예부시장, 김상민 전국농어민위원회 부위원장, 이경수 이터 국제기구 부총장, 이상이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 전용기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정우식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최회용 전 참여자치21 광주지부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중앙위 투표를 통해 순번이 확정되는 제한경쟁분야(1·2·9·10번)에서는 비례대표 1번(여성장애인)의 경우 민주당 영입인재 1호인 최혜영 한국장애인인식개선교육센터장, 김효진 국가인권위원회 장애차별분야 전문위원, 홍서윤 한국교통안전공단 비상임이사가 경쟁을 벌인다.

2번(외교·안보)을 놓고는 김병주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전원근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상임감사가 겨룬다. 9번(취약지역)의 경우는 남칠우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강채리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 여성위원장, 정종숙 대구여성회 감사가 맞붙는다. 10번(사무직 당직자) 후보 자리에는 이한규 전 민주당 정책위 정책실장, 정지영 민주당 서울시당 사무처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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