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신임 협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정기총회의 추인 과정을 거친 그다음날부터 2년이다. /뉴시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신임 협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정기총회의 추인 과정을 거친 그다음날부터 2년이다. /뉴시스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한국핀테크산업협회(이하 협회) 신임 협회장으로 당선됐다. 카카오페이를 국내 최대 간편결제기업으로 이끈 류 대표가 ‘테크핀’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협회는 11일 류 대표를 신임 협회장으로, 신승현 데일리금융그룹 대표 등 총 30명의 회원사 대표를 부회장 및 이사 등 임원으로 선출하고 제 3대 이사회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류 신임 협회장 내정자는 당선 공약으로 △분과 중심 및 자율적 운영 체계 도입 △정책 안건 논의 채널 전 회원사에 개발 △전문성 강화로 정부 정책 논의의 싱크탱크 역할 정립 등을 내세웠다.

류 내정자는 “협회의 모든 운영과정에 회원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고 소통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새로운 협회는 모든 회원사가 마음껏 시도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키울 수 있는 운동장을 넓히고 정비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협회장의 임기는 2년으로 류 내정자는 잠정 연기된 정기총회의 추인 과정을 건친 다음날부터 임기에 들어간다. 

류 내정자의 당선으로 IT기업이 금융 시장을 형성하는 테크핀 시장의 성장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에서 나온다.

류 내정자는 카카오 페이먼트사업부 본부장, 다음카카오 핀테크 총괄 부사장, 카카오 핀테크 사업 총괄 부사장 등을 거쳐 카카오페이를 현재의 반열에 올려놓는데 역할을 했다.

국내 메신저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출범한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기준 누적 가입자수 3,000만명, 거래규모 48조1,000억원, 월간사용자수(MAU)  2,000만명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국내 최대 테크핀 기업으로 성장했다.

또한 지난달 바로투자증권 인수절차를 마무리하고 ‘카카오페이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해 증권업을 시작, 테크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카카오페이의 행보를 잇는 테크핀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만큼 류 내정자가 테크핀 시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가 테크핀 기업들 중 최초로 증권업까지 시작하며 테크핀 시장의 선두주자가 됐다”며 “카카오페이를 이끌고 있는 류 대표가 협회장에 당선된 만큼 다른 테크핀 기업들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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