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조선 '미스터트롯'이 결승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 TV 조선 '미스터트롯' 11회 예고편 영상
TV 조선 '미스터트롯'이 결승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 TV 조선 '미스터트롯' 11회 예고편 영상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결승전을 코앞에 두고 있는 화제 예능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이 갖은 논란들로 시끌시끌하다. 오디션 예능프로그램의 열기를 다시금 살린 ‘미스터트롯’. 과연 오디션 프로그램을 향한 시청자들의 불신을 불식시키고 모두가 편안한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까.

TV 조선 ‘미스터트롯’은 트로트 전성기를 이끌 차세대 트로트 가수를 선발하는 신개념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1월 2일 첫 방송을 시작한 ‘미스터트롯’은 최고 시청률 33.8%(닐슨코리아 기준/ 3월 5일 방송분) 기록, 최근 방영된 프로그램들 중 이례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민 예능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미스터트롯’은 지난해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미스트롯’ 최고 시청률 18.1%보다 2배 넘는 시청률 수치를 남기며 시청자들의 남다른 애정을 입증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오늘(12일) 방영 예정인 ‘미스터트롯’ 결승전을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도는 꽤나 뜨겁다. 이와 함께 시청자들은 결승전 공정성 관련 부분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서일까. ‘미스터트롯’ 관련한 여러 논란들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 먼저 제작진 중 한 명이 특정 출연자를 편애하는 듯한 글을 온라인에 게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특정 출연진 편애 논란에 휩싸인 '미스터트롯' / '미스터트롯' 작가 SNS
특정 출연진 편애 논란에 휩싸인 '미스터트롯' / '미스터트롯' 작가 SNS

최근 ‘미스터트롯’ 작가 A씨는 자신의 SNS에 참가자 임영웅이 경연 중 부른 ‘보라빛 엽서’가 음원사이트에 진입한 것을 축하하는 과정에서 “#멜론차트인 #오늘은두곡이나 #장하다내새끼 #임영웅”이란 해시태그를 달았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시청자들은 공정성을 유지해야할 제작진이 특정 출연진을 지지하는 뉘앙스의 게시물을 올리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미스터트롯’ 측은 “‘미스터트롯’은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여러 명의 작가가 참가자들 각각을 1대1로 담당·지원한다. 참가자들이 무대에 서기까지 필요로 하는 여러 제반 여건들을 지원하고 또 협조하는 방식으로 함께 해나가고 있다”며 “해당 게시물은 당시 참가자의 담당 작가가 참가자의 곡이 차트인된 데 대한 놀라움을 표현한 것 일뿐, 프로그램과 관련한 일각의 우려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입장을 전했다.

<‘미스터트롯’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미스터트롯' 제작진입니다.

모 사이트 SNS 게시물에 관한 입장을 전합니다.

'미스터트롯'은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여러 명의 작가가 참가자들 각각을 1대1로 담당 지원합니다. 참가자들이 무대에 서기까지 필요로 하는 여러 제반 여건들을 지원하고 또 협조하는 방식으로 함께해나가고 있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당시 참가자의 담당 작가가 참가자의 곡이 차트인된 데 대한 놀라움을 표현한 것일 뿐, 프로그램과 관련한 일각의 우려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

다만 '미스터트롯' 결승전 방송을 앞둔 중대한 시점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의 특성상 오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해 유감스러운 마음입니다. 제작진은 이번 일을 좀 더 성숙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 남은 일정 동안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더불어 3월 12일 방송되는 결승전 시작과 함께 최후의 트롯맨을 선정하는 대국민 문자투표가 진행됩니다. 시청자 여러분이 직접 소중한 한 표로 결정해주시는 트롯맨의 탄생을 제작진 역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늘 '미스터트롯'을 성원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자신의 우승공약을 내걸다가 논란이 불거진 사례도 있다. 11일 김호중은 자신의 팬카페에 “제가 내일 만약 우승을 한다면 현재 코로나로 힘들어 하는 국민분들을 위해 우승상금 전액을 저희 ‘아리스’ 이름으로 도움이 필요한 소중한 곳에 쓰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우승공약을 내걸었다.

해당 글을 접한 다수의 네티즌들은 좋은 공약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결승전을 앞두고 우승 공약을 내거는 건 경솔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삽시간에 김호중의 우승공약은 ‘논란’으로 이어졌다.

결국 이날 김호중은 “결승 생방송을 앞두고 제가 쓴 우승 공약이 의도치 않게 화제가 된 것 같다. 이에 대해 여러 우려의 말씀들이 있어 글을 내린다”며 “다소 신중치 못했음을 양해 바라며 ‘미스터트롯’ 끝까지 응원해주시고 많이 사랑해달라”라고 말하며 앞선 우승공약 글을 삭제했다.

우승공약을 내걸어 논란에 휩싸인 김호중 / 김호중 팬카페
우승공약을 내걸어 논란에 휩싸인 김호중 / 김호중 팬카페

이뿐 만이 아니다. ‘미스터트롯’은 갑질 출연계약서 논란까지 제기되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11일 <스포츠경향>은 ‘미스터트롯’ 출연계약서를 공개, “‘계약해지와는 별개로 1억원의 위악벌 및 계약 위반으로 인한 손해배상을 명시할 수 있다’는 불공정 조항이 명기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출연계약서에 따르면, TV 조선은 출연자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품위를 손상시키는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으며, 계약해지와는 별개로 1억원의 위악벌 및 계약위반으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또한 △본선 이상 선발된 출연자에게만 회당 10만원의 출연료가 지급 △TV조선이 프로그램 홍보를 위해 행하는 프로그램 섭외요청에 방송 종료 후에도 적극 응할 것 등의 조항이 추가적으로 첨부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스터트롯’ 측은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과 유사한 출연 계약이며, 사전에 법률 자문을 받아본 결과 특별히 불공정하다는 의견이 없었다”며 “출연자들과 사전에 협의된 사항이고 출연진 역시 적극 동의한 점을 알린다”고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미스터트롯’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무관중 녹화를 진행, 실시간 문자 투표를 통해 최종 트롯맨을 선발할 예정이다. ‘프로듀스 101’ 순위 조작 의혹 사태가 있었기에 더욱 신중함이 필요한 상황. 시청자들의 큰 사랑과 관심도를 공정한 방송을 통해 보답할 수 있을까. 마지막 산만을 남겨두고 있는 ‘미스터트롯’을 향한 시청자들의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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