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이 최종 경연 결과 발표를 미루는 대형 방송 사고를 냈다. /TV조선
​‘미스터트롯’이 최종 경연 결과 발표를 미루는 대형 방송 사고를 냈다. /TV조선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오디션프로그램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미스터트롯’이 문자 투표 폭주로 인해 최종 경연 결과 발표를 연기한 것. 제작진은 집계가 끝나는 대로 우승자를 발표하겠다고 공지했다.

지난 12일 밤 생방송으로 진행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오디션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은 11회 분을 통해 최후의 트롯맨을 선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실시간으로 진행된 대국민 문자투표수 773만1,781콜이 단시간 한꺼번에 몰리면서 집계를 제 시간에 완료하지 못해 우승자 발표를 하지 못했다.

MC 김성주는 “서버 문제로 실시간 문자 투표를 집계하는 데 새벽 내내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결과는 일주일 뒤인 19일 밤 10시 특집 ‘미스터트롯의 맛’ 토크 콘서트에서 발표하겠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방송 후 비판이 쏟아졌고, 제작진은 결국 “집계가 끝나는 대로 최대한 빨리 발표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미스터트롯’ 측은 이날 새벽 공식입장을 통해 “결승진출자 7명의 득표수로 분류하는 과정에서 서버의 속도가 급격히 느려져 투표수를 완벽히 집계해내는 데 수 시간 혹은 수 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불가피하게 최종 발표를 보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미스터트롯’ 실시간 대국민 문자 투표 집계를 담당한 업체는 그동안 국내 유수의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실시간 문자투표를 담당했던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폭발적 반응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전해왔으며 책임을 통감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집계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작진 역시 이 같은 돌발 상황을 완벽하게 대비하지 못한 데 대해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라고 덧붙였다. 또 “최종 경연 결과를 오는 19일 오후 10시 ‘미스터트롯’ 스페셜 방송분을 통해 발표한다고 선공지하였으나, 긴 시간 결과 발표를 기다린 시청자 여러분에 대한 예의로 집계가 완료되는 대로 발표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도록 하겠다”라고 정정했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폭발적인 반응에 꼼꼼하게 대비하지 못해 혼란을 드리게 된 점, 그리고 ‘미스터트롯’ 최종 결승전 결과를 애타게 기다리셨을 시청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최종 결승전 동안 진행된 유료 문자투표로 모인 금액 전액을 ‘굿네이버스’에 기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날 ‘미스터트롯’에서는 TOP7 장민호‧김희재‧김호중‧정동원‧영탁‧이찬원‧임영웅의 결승전 무대가 펼쳐졌다. 우승자 ‘진’은 마스터 점수 50%, 대국민 응원 투표 점수 20%,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 30%를 합산해 결정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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