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코로나19 긴급경제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코로나19 긴급경제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13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세계적 경제 위기 상황인데 여당 대표는 선거에 눈이 멀어 국민 혈세를 자기 쌈짓돈으로 생각하고 퍼줄 궁리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코로나19 관련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증액을 요구하며 홍남기 경제부총리 해임을 거론하고 나선 데 대한 지적이다. 정부는 지난 5일 11조 7천억원 규모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받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우한 코로나19 긴급경제대책회의에서 “우한발 글로벌 경제위기가 우리 경제를 회생 불가능한 상태로 추락시키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전례 없는 불확실성과 총체적 불황이 우리 경제를 바닥 밑 지하까지 끌어내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이런 세계적 경제 위기 상황에서 책임 있는 여당 대표와 경제부총리는 정말 볼썽사나운 갈등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은 나라 곳간을 털텅 비우더니 쌀독마저 없애려 한다”며 “더 이상 이 정권에 대한민국 경제를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정부여당에 쿠폰 배분과 같은 효과가 한시적이고 제한적인 코로나19 대응책 대신 적재적소에 관련 예산이 투입되는 ‘똑똑한 추경안 편성’을 요구했다.

그는 “재정건전성이 휘청이는 가운데 어렵게 마련하는 추경 예산은 절대 선심성, 낭비성이 되면 안 된다”며 “무조건 더 걷어서 더 쓸 생각을 하기보다 덜 걷어서 민간에 돈이 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빠르고 정확한 방법”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가 세금을 걷고,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하는 것도 전부 정부 비용”이라며 "코로나 경제 위기를 산업혁신, 규제혁파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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