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기업인 만도가 전체 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추진한다. 사진은 만도 평택 공장 전경./ 만도 홈페이지 갈무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자동차 부품기업인 만도가 전체 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추진한다. 

13일 자동차 부품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최근 노동조합에 전체 2,000명의 생산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자발적 희망퇴직을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희망퇴직 인원은 정하지 않았다. 다만 신청을 받은 후, 유휴 인력이 발생하면, 순환휴직 및 전환배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만도는 지난해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임원 20% 감축하고 관리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던 바 있다. 만도가 생산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추진하는 것은 2008년 만도가 한라그룹에 인수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추가적인 인력 감축을 추진하는 것은 최근 업황 악화와 경영난이 심각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자동차 생산은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3일 발표한 ‘국내 자동차 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전년 대비 26.4% 줄어든 18만9,253대에 그쳤다. 현재 완성차 시장은 생산, 수출에 모두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경영난도 함께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만도는 생산직 근로자에 대한 희망퇴직 카드까지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이 같은 구조조정 바람이 다른 업체들까지 확산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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