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이 올해 분양 물량을 전년 대비 대폭 늘리며 주택 사업 강화에 나섰다./시사위크DB
쌍용건설이 올해 분양 물량을 전년 대비 대폭 늘리며 주택 사업 강화에 나섰다./시사위크DB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쌍용건설이 주택 사업에 재차 힘을 쏟고 있다. 주거 브랜드 통합 후 올해 분양 물량을 전년 대비 대폭 늘리며 통합 브랜드 ‘더 플래티넘’ 굳히기에 나선 모습이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올해 분양 예정 물량을 전년 대비 대폭 늘렸다. 쌍용건설은 올해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을 비롯해 대구, 부산, 경남 등지에서 7,68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공급한 811가구 대비 847% 가량 높은 물량이다.

지난해 말 12.16 부동산 대책과 올 초 2.20 부동산 대책이 연이어 발표되는 등 정부의 부동산 시장 옥죄기가 이어지고 있고, 코로나19 확산으로 분양 시장의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이다.

특히 주거 브랜드의 새 판을 짜며 선보인 ‘더 플래티넘’에 대한 본격적인 굳히기에 나선 모습이다. 쌍용건설은 지난 2018년 아파트 브랜드 ‘예가(藝家)’와 주상복합 브랜드 ‘플래티넘’을 ‘더 플래티넘’으로 통합하고, 브랜드 가치 제고에 나섰다. 2015년 워크아웃 졸업 후 사실상 침묵했던 주택사업을 재차 강화하기 위함이다.

쌍용건설은 브랜드 통합 후 지난해 숨을 골랐다. 사업 수주에 있어 보수적인 접근으로 분양성과 사업성 등이 양호한 입지를 위주로 수주활동에 나섰고, 올해 공급 물량을 대폭 늘리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쌍용건설이 올 들어 현재까지 분양한 단지들이 청약 시장에서 흥행을 기록하며 전략이 맞아떨어지는 모습이다. 쌍용건설은 지난달과 이달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등지에서 분양에 나섰고, 1순위 청약을 마감하며 ‘완판’을 이어갔다.

쌍용건설이 지난달 서울 중구 중림동 일원에 선보인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은 오피스텔 576실 모집에 2,388명이 몰리며 평균 4.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림동 일대에 17년 만에 들어서는 오피스텔이라는 점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달 경기 수원에 공급한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 또한 408가구 모집에 6,788명이 몰리는 등 흥행 속 완판을 기록했다. 특히 이 단지는 2.20 부동산 대책 결과, 1순위 청약요건 및 전매제한이 강화되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음에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브랜드 개편 후 사업과 입지, 분양성 등이 양호한 단지들을 수주했고, 준비된 사업들에 대해 올해 공급에 나선 것”이라며 “부동산 경기가 다소 침체되는 국면이지만, 올해 상품성이 좋은 단지들을 선보여 분양시장에서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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