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가 흠잡을 데 없는 활약으로 연기력 논란을 완전히 지워냈다. /tvN ‘하이바이, 마마!’
​김태희가 흠잡을 데 없는 활약으로 연기력 논란을 완전히 지워냈다. /tvN ‘하이바이, 마마!’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김태희가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증명하고 있다. 한때 연기력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던 그는 시청자를 웃기고 울리며 주연 배우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김태희는 호평 속에 방영되고 있는 케이블채널 tvN ‘하이바이, 마마!’(연출 유제원, 극본 권혜주)에서 세상 해맑은 고스트 엄마 차유리 역을 맡아 웃음과 감동을 아우르는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김태희는 능청스럽고 뻔뻔한 연기로 웃음을 자아내기다가도, 진한 모성애로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는데, 지난 15일 방송에서는 그동안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내며 속마음을 드러낸 차유리의 안타까운 심경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해 안방극장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고현정(신동미 분)은 차유리가 49일간의 말미를 얻어 살아났고, 그 시간 동안 자신의 자리를 되찾으면 영원히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조강화(이규형 분)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 하자, 차유리는 “내가 서우 엄마인 건 중요하지 않다”면서 “나는 강화만 안 울면 된다”고 오열했다.

김태희는 차유리 그 자체였다. 밝고 긍정적이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감정의 결을 보여주는 뜨거운 눈물 연기로 차유리의 슬픔과 고통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그의 복잡한 심경과 주변 사람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몰입을 배가시켰다.

사실 김태희의 복귀 소식이 전해진 후 기대도 컸지만,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드라마 ‘용팔이’(2015) 이후 5년간의 공백기를 가졌기도 하고, 데뷔한 이래 계속되는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 그러나 베일을 벗자 김태희는 우려를 지우는 활약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극이 진행될수록 깊어지는 인물의 감정선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극의 몰입을 높이고 있다.

한층 성숙된 연기로 돌아온 김태희. 그의 차기작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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