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여파에도 대·대·광 지역에서의 분양이 잇달아 예정돼 있다. 사진은 이달 대구지역에서 1순위 청약이 마감된 GS건설의 청라힐스자이 투시도./GS건설
코로나19의 여파에도 대·대·광 지역에서의 분양이 잇달아 예정돼 있다. 사진은 이달 대구지역에서 1순위 청약이 마감된 GS건설의 청라힐스자이 투시도./GS건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코로나19가 분양시장에도 상당한 여파를 끼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대·대·광(대전·대구·광주)’에서 연이은 분양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의 침체에도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고, 서울 및 수도권 대비 규제가 덜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두산건설 등 대형건설사를 비롯해 반도건설, 라온건설, 서한, 우미건설 등 중견건설사 들이 올 상반기 내 대·대·광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다. 주요 분양 단지로는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첨단 △두산건설 뉴센트럴 두산위브 더제니스 △반도건설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 등이 있다.

지난해 지방 부동산시장은 침체의 늪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지만, 대·대·광의 분위기는 전혀 달랐다. 이 지역 내 아파트가격은 여전히 상승곡선을 그렸으며 분양하는 곳마다 치열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실제 지난해 대·대·광 지역은 1순위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대전의 경우 지난해 1순위 총 4,617가구 모집에 25만653명이 청약하며 1순위 경쟁률 55.46대1을 기록했다. 대구와 광주 또한 각각 1순위 경쟁률 18,08대1, 39.1대1을 기록했다.

또한 아파트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고, 올해 분양한 단지도 1순위 청약에서 마감을 기록했다. 대전의 경우 지난해 4월 넷째 주 부터 46주 연속 아파트 값이 오름세를 이어오고 있고, 지난 3일 GS건설이 대구에 선보인 ‘청라힐스자이’는 실물 견본주택을 사이버견본주택으로 대체했음에도 불구하고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4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대·대·광이 규제 무풍지대인데다 청약자격과 대출요건 등이 서울 및 수도권 대비 까다롭지 않아 코로나19 악재에도 향후 대·대·광 내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규제 무풍지대라는 점에 청약자격이나 대출요건 등이 까다롭지 않고, 분양권 전매제한기간도 짧아 청약수요가 대거 몰렸던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지역 내 굵직한 개발 호재도 분양시장에 흥행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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