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7일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범진보진영의 비례연합정당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급조한 떴다방 정당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는 진보계열 군소정당 사이의 상이한 정강정책에도 눈앞의 총선 승리만을 위해 연합했다는 이유에서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온갖 추종세력을 긁어모아 구색은 갖추려 하겠지만 누가봐도 주연 민주당, 조연 좌파 추종세력, 연출 청와대로 만든 비례민주당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례연합정당에 녹색당이 참여하는 것에 대해 “녹색당은 주 3시간 노동, 민주당은 주 52시간을 주장하는데 비례연합정당은 주 52시간도 더 줄이겠다는 것이냐”며 “녹색당은 동성결혼을 법제화하겠다고 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시기상조라 했다”고 했다.

이어 “비례연합정당은 동성혼을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라며 “잿밤에 눈이 멀어 자신들의 정강정책마저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총선 불출마 의원들을 만나 비례연합정당 파견 의사를 타진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우리 의원들이 미래한국당 입당하자 ‘의원 꿔주기 꼼수’라고 비난한 민주당이 이제와서 비례연합정당에 의원을 꿔주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더불어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꼼수’라며 강력 비판해왔다. 민주당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를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심 원내대표는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이해찬 대표는 이에 대해 당장 해명하고 즉각 고소를 취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여당으로서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를 거부하는 민주당에 대해 국민은 총선에서 준엄한 회초리를 들 것”이라며 “경제를 망친 무능한 민주당 정권에 대한 정권 심판을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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