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남 순천·광양·구례·곡성 갑 선거구 서갑원 예비후보가 당의 전략공천에 대해 “공정 경쟁에 위배된다”고 비판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전남 순천·광양·구례·곡성 갑 선거구 서갑원 예비후보가 당의 전략공천에 대해 “공정 경쟁에 위배된다”고 비판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15총선 공천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전남 순천·광양·구례·곡성 갑 선거구도 공천 탈락자들 반발로 잡음이 표출되고 있다.

순천시 선거구는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광양·구례·곡성 선거구와 합해진 후 순천·광양·구례·곡성갑과 을로 다시 분리됐다. 민주당은 최근 이곳에 영입 인사인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을 전략공천했다.

그러나 경선을 준비하던 노관규, 서갑원, 장만채 예비후보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관규, 장만채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갑원 예비후보는 "소 전 원장이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출신 이정현 의원(전남 순천) 선거 운동을 했었다"며 ‘정체성 문제’까지 제기해 파장이 예상된다. 

서갑원 예비후보는 지난 16일 오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소병철 전 원장을 겨냥해 “이정현 선거운동을 했던 사람이 전략공천으로 내려왔다”고 주장했다.

서 예비후보는 “그분이 그만한 자격이 있는지, 그분의 정체성이 민주당과 맞는지는 차치하고라도 순천시민과 당원의 투표권을 이렇게 훼손해도 되는지 묻고 싶다”며 “자기들 마음대로 순천을 떼어 놓은 것은 비민주적인 폭거이고 순천시민의 의사를 무시한 낙하산 공천도 공정경쟁에 위배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2014년 19대 보궐선거 때 전·현직 기관장들이 이정현 후보에게 줄을 서고 선거 운동을 했다”면서 “그중에는 현재 전략 공천된 후보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이에 소 전 원장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소 전 원장 측은 17일 예정된 출마선언에서 적절한 입장 표명을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서 예비후보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민주당 지지층 표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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