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정의당이 ‘청년정당’을 자임하며 4·15 총선을 준비 중지만 청년 표심 끌어안기에 지지부진한 양상을 띄고 있다.

정의당은 YTN 의뢰로 리얼미터가 9일부터 13일까지 조사하고 전날(16일) 발표한 정당지지도 결과, 지난주보다 0.6%p 하락한 4.3%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41.5%), 미래통합당(32.1%) 뒤를 이은 순위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율 또한 소폭 하락했다. 정의당은 전주 대비 1.7%p 하락한 7.2%를 기록했다. (2,514명이 응답,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하락 폭은 크지 않지만, 비례대표 정당 투표율에서 20대의 이탈이 두드러진 것이 정의당 입장에선 아쉬운 대목이다.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의당에 응답한 20대는 전주 8.2%에서 4.7%로 떨어졌다. 40대(12.3%→7.3%)와 더불어 가장 많은 이탈을 보였다.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청년’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셈법이다. 정의당은 지난 1월 ‘21대 총선 1호 공약’으로 ‘청년기초자산제’를 내걸었다. 만 20세가 되는 모든 청년에게 3,000만원의 출발자산을 국가에서 제공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정의당은 공약을 발표하면서 “구조적으로 불평등한 사회에서 미래를 박탈당한 청년들에게 최소한의 자립기반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미래에 우리 청년들에 대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정의당은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서도 청년을 강조해왔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지난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 정의당이 ‘청년 정치 플랫폼’이 될 것을 선언하며 비례대표 순번에 청년 할당을 시행했다. 당시 심 대표는 “21대 총선에서 확고한 ‘청년 이니셔티브’를 실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의당은 최근 비례대표 논란 등 난관에 부딪히며 청년 표심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류호정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의 대리게임 논란이 불거지며 청년들의 허탈감을 불러왔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에 대해 김용신 정의당 선거대책본부장은 <시사위크>와 통화에서 “청년들이 안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서 함께 공감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정의당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며 “(류 후보는) 실수가 있었던 만큼 청년 분들과도 실수와 잘못을 아파하고 성찰해 나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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