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주진형‧황희석‧안원구 등 추천 받아

열린민주당 이근식(왼쪽부터) 신임 대표, 손혜원, 정봉주, 박홍률, 김대성 최고위원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뉴시스
열린민주당 이근식(왼쪽부터) 신임 대표, 손혜원, 정봉주, 박홍률, 김대성 최고위원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는 비례대표 정당 열린민주당이 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했다.

열린민주당은 지난 17일 비례대표 후보 추천 신청을 마감했으며 오는 24일 모든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열린민주당이 창당하면서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정신 계승”을 내세웠던 만큼 친문 성향 비례대표가 다수 선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열린민주당이 당원 1,000명으로부터 비례대표 후보를 3명씩 추천 받은 결과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등이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활동 확인서를 발급해줬다는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전 비서관은 지난 16일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그는 사의 표명 배경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더 이상 안에서 대통령께 부담을 드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최 전 비서관이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하는 공무원의 사직 기한인 16일에 맞춰 사의를 표명했다는 점에서 범여권 비례대표 연합정당이나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주진형 전 대표는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열린민주당 공천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국민의 축제로 넘어가는 데 불쏘시개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면서 “이참에 맨날 페이스북이나 칼럼 써봤자 아무도 안 듣는데, 국회에 가서 이야기하면 좀 더 잘 들릴까 싶어서다”고 밝혔다.

열린민주당은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공천 선거인단’을 모집해 선거인단 투표 50%와 당원투표 50%를 합산해 비례대표 순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선거인단 모집은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열린민주당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며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검증을 거쳐 22일 20명 가량의 비례대표 후보 출마자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비례대표 순위를 정하기 위해 22∼23일 이틀간 온라인투표를 진행한 후 23일 중앙위원회 찬반투표를 거쳐 24일 당 최고위원회·당무위원회에서 비례대표 순위 최종 인준을 할 계획이다.

열린민주당은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범여권 비례대표 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노선을 걷고 있지만 총선까지 이를 고수할지는 불투명하다. 범여권 지지자들로부터 표 분산을 막기 위해 통합해야 한다는 요구가 분출할 경우 비례 연합정당 참여를 결정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한편 여권에서는 비례 연합정당과 열린민주당이 원내 교섭단체 구성(20석 이상)이 가능한 의석수를 획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은 재단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 출연해 “열린민주당이 (정당득표율) 3%는 분명히 넘을 것 같다”며 “연합정당과 합치면 교섭단체가 되는 것은 일도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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