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이 지난해 MBC 연기대상 수상 후 '그 남자의 기억법'으로 돌아왔다. / MBC 제공
김동욱이 지난해 MBC 연기대상 수상 후 '그 남자의 기억법'으로 돌아왔다. / MBC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지난해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경신한 김동욱이 2020년 또 한 번 MBC 드라마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으로 MBC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믿고 보는 배우’ 굳히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얻었던 바. 과연 김동욱이 대상 수상 이후 첫 선을 보이는 ‘그 남자의 기억법’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격할 수 있을까.

18일 오전 MBC ‘그 남자의 기억법’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로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MBC 드라마 공식 유튜브 및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문가영·윤종훈·김슬기·이주빈·이진혁이 참석했으며, 통역사 안현모가 진행을 맡았다. 

오늘(18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은 과잉기억증후군으로 1년 365일을 모조리 기억하는 앵커 이정훈(김동욱 분)과 열정을 다해 사는 라이징 스타 여하진(문가영 분)의 상처 극복 로맨스 작품이다. tvN ‘인현왕후의 남자’(2012)·‘나인’(2013) 등을 공동집필하고, tvN ‘스무살’(2014)·OCN ‘듀얼’(2017)을 집필한 김윤주 작가와 MBC ‘역도요정 김복주’(2016~2017)·‘투깝스’(2017~2018) 등을 연출한 오현종 감독이 손을 맞잡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18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MBC '그 남자의 기억법' 제작발표회 현장 모습이다. (사진 좌측부터) 통역사 안현모, 배우 김동욱, 문가영, 윤종훈, 김슬기, 이주빈, 이진혁이 앉아있다. / MBC 제공
18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MBC '그 남자의 기억법' 제작발표회 현장 모습이다. (사진 좌측부터) 통역사 안현모, 배우 김동욱, 문가영, 윤종훈, 김슬기, 이주빈, 이진혁이 앉아있다. / MBC 제공

김동욱은 과잉기억증후군을 앓고 있는 인기 뉴스 앵커 이정훈 역으로 돌아왔다. 대상 수상 후 첫 작품이어서 소감이 남다를 터. 김동욱은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을 통해) 너무 감사한 상을 받아서 즐겁고 행복했다”며 “이 작품뿐 아니라 상의 무게감과 가치를 증명해나가는 게 앞으로 해야 할 몫인 것 같다. ‘그 남자의 기억법’은 상을 받고 난 이후에 증명해 할 첫 번째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말했다.

또한 과잉기억증후군 캐릭터 설정에 대해 김동욱은 “영화에서 이러한 증상을 가진 캐릭터가 노출이 되었었다. 다만 저희 드라마와의 차이라고 한다면 (과잉기억증후군을 앓고 있는) 그 인물만의 고통과 아픔을 보여주는 게 아닌, 반대의 성향을 가진 사람을 만나 어떻게 아픔을 극복하느냐다. 서로의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 치유되어지는 케미를 어떻게 보여줄 지를 많이 고민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동욱의 옆자리는 문가영이 채운다. 극중 문가영은 남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는 당돌하고 거침없는 이슈메이커 배우 여하진 역을 맡았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하이라이트 영상 시사, 인터뷰 순으로 진행됐다. 하이라이트 영상 시사 후 문가영은 “작년 12월에 촬영을 시작했다. 눈과 추위를 이겨내면서 찍었던 기억이 난다. 현재 절반 정도 찍었는데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고 나니 남은 것을 잘 찍을 정도의 원동력이 생긴 것 같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로맨스 케미를 선보일 (사진 좌측부터) 김동욱과 문가영 / MBC 제공
로맨스 케미를 선보일 (사진 좌측부터) 김동욱과 문가영 / MBC 제공

이번 작품에서 문가영은 김동욱과 로맨스 케미를 그려낼 예정이다. 13살(문가영 25세, 김동욱 38세) 나이차가 걸림돌이 되진 않았을까. 문가영은 “너무 든든했다. (김동욱)오빠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13살 나이차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케미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김슬기와 이주빈도 ‘내 남자의 기억법’을 통해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먼저 하진의 동생이자 매니저 여하경 역을 맡은 김슬기는 문가영과의 워맨스를 예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슬기는 “실제 저희가 대화할 때도 ‘우린 자매다’라는 말을 많이 하고 있다”며 “촬영 현장에서도 저희를 부를 때 ‘하하 자매’라고 부른다. 호흡에 있어서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해 시선을 끌었다.

지난해 JTBC ‘멜로가 체질’을 통해 눈도장을 찍은 이주빈은 이번 작품에서 정훈의 첫사랑이자 발레리나 정서연 역을 맡았다. 이날 캐릭터와 관련해 이주빈은 “그동안 톡톡 튀고, 얄미운 역할만 했다. 이번에는 다르다. 청순하고 여성스러운 부분을 표현했다. 대본을 받고, 김동욱 오빠와 맞춰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발레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다”고 말했고, 이에 김동욱은 “발레하는 모습이 정말 잘 어울린다. 뒷모습만 보고서는 대역 연기자가 온 줄 알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동욱은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내 남자의 기억법’이 시간 순삭 드라마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봄처럼 설레는 로맨스 이야기와 김동욱과 문가영의 로맨스 케미 그리고 연기파 배우들의 하모니까지. 과연 김동욱이 대상 후 첫 작품으로 택한 ‘내 남자의 기억법’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첫 방송에 관심이 모아진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