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가 건설산업 구조개혁을 위한 공약화를 촉구했다./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건설노조가 건설산업 구조개혁을 위한 공약화를 촉구했다./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건설업 근로자들이 21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건설사업 구조개혁을 위한 공약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이하 노조)는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에서 건설산업 구조개혁을 위한 공약화를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투명한 건설산업 △안전한 건설현장 △좋은 건설 일자리 △희망의 건설산업 지향 △건설노동자 노조 권리 등 5대 의제 등을 발표했다.

노조는 “건설업체가 서로 피 흘리는 출혈경쟁이 아닌 시공능력과 기술력이 있는 건설산업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장시간 노동이 경쟁력이 아니며 페이퍼 컴퍼니, 비자금 조성을 위한 허위 장부, 불법 다단계는 사라져야 하고, 21대 총선에 나서는 국회의원 후보들이 건설노동자의 요구를 공약화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종화 건설산업연맹 위원장 권한대행은 “오늘 발표하는 요구사항은 건설현장의 노동자들과 건설산업이 정상적으로 자리잡기 위한 가장 합리적인 이야기”라며 “국회에서 요구사항들이 관철돼 건설현장이 보다 공정하고 안전하게 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요구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또한 건설업이 국가산업의 기초를 이루는 국책산업이며 일자리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건설업 내 출혈경쟁, 건설 노동자 임금 하락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취업자 중 건설업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7.5% 가량이다. 또한 지난해 신규 등록된 건설업체는 7만2,000여개에 달한다. 노조는 건설업이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다수의 건설업체 등록으로 출혈경쟁, 공사비 하락, 노동자 임금 하락 등이 다반사로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건설노동자들의 요구는 국민 모두의 이야기로, 21대 국회가 반드시 해야하는 것”이라며 “민주노총은 21대 국회에서 우리의 권리를 쟁취할 때 까지 투쟁할 것이며 희망의 대한민국 건설현장을 만들기 위해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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