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국 “과거 발언들 경솔한 점 인정, 신중함 기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 17호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이 지난 2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인재영입 발표회에 참석해 이해찬(왼쪽) 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에게 입당원서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 17호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이 지난 2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인재영입 발표회에 참석해 이해찬(왼쪽) 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에게 입당원서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세종갑에 전략공천한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이 ‘여성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홍 전 사장은 지난 2월 17호 영입 인재로 민주당에 입당했으며 현재 민주당 선거대책위 경제 대변인도 맡고 있다.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홍 전 사장은 지난해 2월 한 강연에서 “소유가 늘면 행복해지진다. 아내도 한 명보다는 두 명이 낫다. 머리 아픈가? 뭐 하여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6년 강연에서는 “독도는 우리 땅이다라고 노래하는 게 좋냐, 애를 하나 더 낳는 게 중요하다”고 말해 여성을 출산 ‘도구화’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그는 지난해 2월에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노래방, 찜질방과 함께 불법 성매매 업소인 ‘룸싸롱’ 등을 언급하며 “이런 방들은 지난 20년간 내수의 견인차”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지난해 5월 중소벤처기업부 북 콘서트에서 “제가 어젯밤 늦게 대전에 내려와 여기 둔산 화류계가 어떤지 좀 봤는데 화류계에 아무것도 없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홍 전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정의당은 민주당의 공천 철회와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강민진 선대위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상습 여성비하 발언자’ 홍성국 후보는 공직후보자로서 가장 기본적인 자질조차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홍성국 후보에 대한 공천을 철회하길, 홍 후보는 부끄러움을 안다면 스스로 사퇴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논란이 되자 홍 전 사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개인과 공인의 차이를 느끼며...최근 언론에 보도된 내용과 관련하여, 정치인이 되기 전 강의를 하면서 사용했던 일부 표현이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홍 전 사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말의 무거움에 대해 새삼 신중, 또 신중해야 함을 깨닫게 되었다”며 “과거의 발언들이 경솔했음을 인정하고, 앞으로는 정치인으로서 모든 일에 신중함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