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력 감소·연료효율 증대·항속거리 연장 등 효과
오토 무빙라인 구축, 월 50대 이상 생산 가능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부 미케닉들이 에어버스 A320 기단에 탑재되는 샤크렛을 제작하고 있다. / 대한항공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에어버스 A320 패밀리(기단) 항공기에 탑재되는 날개부품인 샤크렛(Sharklet)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최근 샤크렛 인도 대수가 누적 3,000대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샤크렛은 A320 항공기 윙팁(Wing Tip·날개 끝)에 부착하는 윙렛(Winglet) 구조물이다. 형상이 상어지느러미를 닮았다 해서 이 같은 상품명을 붙였다. 윙렛은 날개 끝부분의 와류(공기 소용돌이)를 줄여 항력 감소 및 공기역학적으로 항공기가 조금 더 가파르게 이륙할 수 있게 한다. 이에 따라 연료 효율 증대, 항속거리 연장 효과가 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A320 기단에 부착되는 샤크렛은 연료 효율을 기존 대비 4% 증가시킨다.

아조레스항공의 A320 기단 A321neo 항공기 날개 끝 샤크렛. / 에어버스

또 윙렛을 부착한 항공기는 이륙활주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아 트래픽(교통량)이 많은 공항에서는 슬롯(시간당 이착륙 횟수)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0년 에어버스 A320 샤크렛 제작업체로 선정됐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부는 지난 2012년 7월 첫 샤크렛 생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월간 50대 이상 생산 능력을 갖춘 오토 무빙 라인 시설을 마련했다.

대한항공 측 관계자는 “에어버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 같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에어버스와 대한항공은 보다 많은 성과를 이뤄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A350 항공기에 장착되는 카고도어 800대 납품 이후 후속 계약 물량에 대한 서명을 앞두고 있다. 후속 계약 체결 시 2023년부터 400대를 추가로 납품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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