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코로나19 진료 자원봉사를 이어가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대구에서 코로나19 진료 자원봉사를 이어가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관련해 정부 역할을 주문했다. 특히 코로나19의 치료제로 ‘항말라리아제’의 효능을 검증하라는 구체적인 제안까지 나왔다. 

안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당장 정부에서 조치가 필요한 일 한 가지를 말씀드리겠다”며 “코로나19에 당장 쓸 수 있는 직접적인 치료제는 없지만, 전문가들이 임시로 쓰는 약 중에 항말라리아 약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증상도 완화하고 최근 불행하게 숨진 17세 소년의 사인과 관련이 있는 사이토카인 폭풍에도 효과가 있다”며 “정부 당국에서는 한시 빨리 항말라리아 약의 코로나19 효과를 검증하고 국민께 알려달라“고 제언했다.

안 대표는 향후 감염병 예방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질병관리본부를 총리실 직속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안 대표는 “여러 전임 질병관리본부장들의 증언에서 밝혀졌듯 본부장에게는 일에 필요한 권한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관료행정체계의 모순과 후진성에 분노한다. 비효율적 체계를 뜯어 고쳐서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다음 국회에서 당의 총의를 모아 질병관리본부를 국무총리 직속 ‘질병통제예방청’으로 확대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제도개혁을 통해 비전문가인 청와대, 총리실, 등 행정관료가 아닌, 질병통제예방청과 전문가그룹이 명실상부한 감염병 ‘컨트롤 타워’로 책임과 권한을 갖고 일하도록 하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효율적인 방역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 봉사활동 이후 ‘의사 안철수’ 효과를 톡톡히 본 가운데 선거체제로 돌입하는 국민의당 입지 다지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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