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가 함께 서비스 중인 '채팅플러스'가 가입자 수 2,000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카카오톡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SK텔레콤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함께 제공하는 문자메시지 서비스 채팅플러스’가 가입자 수 2,000만명을 돌파했다. 채팅플러스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톡’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통신 3사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통신사간 연동 서비스를 시작한 채팅플러스는 가입자 수는 올해 2월 말 기준 2,000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월간 순이용자(MAU)는 가입자의 약 85%로 대다수 이용자가 가입 후 꾸준히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SK텔레콤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현재 3월 기준으로 2,100만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채팅플러스는 국내 대표 메신저인 카카오톡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모습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지난해 월간 국내 순이용자는 약 4,486만명이다. 서비스 시작 6개월만에 카카오톡 월간 순이용자의 절반에 가까운 해당하는 수치를 채팅플러스가 달성한 셈이다. 

채팅플러스는 기존 문자메시지 서비스 SMS·MMS가 진화한 차세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RCS)로 스마트폰에 앱 형태로 기본 탑재돼 있다. 통신 서비스 기반으로 운영돼 기존 메신저 서비스 대비 안정적인 메시지 전송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장점이다. 3월 기준 채팅플러스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갤럭시S20 시리즈 등 36종에 달한다. 통신 3사는 향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규 스마트폰에 채팅플러스를 지속 탑재할 계획이다. 

채팅플러스가 갖는 카카오톡과의 차이점은 별도의 앱(App)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탑재된 문자 메시지 앱을 통해 △최대 100명 그룹대화 △최대 100MB 대용량 파일전송 △선물하기 △송금하기 △읽음 확인 등의 기능을 소프트웨어 추가 설치 없이 이용가능하다.

채팅플러스를 고객들이 이용하는 모습./ LG유플러스

또한 이용자들은 채팅플러스를 통해  사진, 동영상 등 5MB 이하 파일 및 메시지 전송은 별도의 데이터 차감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채팅플러스 가입자의 이용현황을 살펴보면, 이용 건수의 약 98%가 5MB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채팅플러스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데이터 부담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5MB용량 초과 시 가입요금제에 따라 데이터 차감 또는 요금부과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통신 3사는 채팅플러스 내에 다양한 신규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의 B2C 영역뿐 아니라 B2B 영역에서도 기업 고객 대상 메시징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SK텔레콤 이상구 메시징사업본부장은 “연내 채팅플러스의 기업형 서비스인 ‘Biz RCS’와 ‘챗봇’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통해 고객 편의를 지속 향상 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T 5G/GiGA사업본부장 이성환 상무는 “KT는 송금하기, 선물하기, 챗봇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힘써왔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통해 채팅플러스가 고객들에게 유용한 서비스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 Consumer사업그룹 최창국 상무는 “기존 문자메시지에서 제공되지 않은 기능뿐 아니라 데이터 비용 걱정없이 이용할 수 있게 돼 고객 이용 편의가 향상됐다”며 “향후에도 통신3사와 협력해 기본 기능 외 다양한 서비스 기능을 탑재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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