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와 맞서서 단식 농성, 반드시 이길 수 있어”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재경선, 재검표를 촉구하며 1인 농성을 하고 있다./뉴시스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재경선, 재검표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이 4·15 총선 서울 성북갑 경선 탈락에 반발해 재심을 요구하며 이해찬 당 대표실 앞에서 단식 농성을 시작해 지도부를 난감하게 하고 있다.

지난 20일 단식을 시작한 유 의원은 4일째인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의에 참석하는 이낙연 국난극복위원장과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재경선을 요구하는 자료를 전달했다.

유 의원은 청와대 민정비서관·성북구청장 출신인 김영배 후보에게 패한 이후 경선 과정에서 부정 행위가 있었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유 의원은 최근 경선 부정 의혹과 관련, 법원에 증거 보전 및 검증 신청을 내기도 했다.

유 의원은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부정 경선 조작하고 협잡하고 부정의한 일을 하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는 불의와 맞서서 단식농성한 지 3일째”라며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실을 밝히기 위해 단식을 한다는 제 기사에 (비방) 댓글이 순식간에 천개가 넘게 달렸다. 누구에 의해서 이런 댓글 작전이 순식간에 가능한지...”라며 “제가 26년간 몸담은 민주당은 소수 몇 명에 의해서 농단 당하는 그런 당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민주당을 올바르게 살리기 위해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명실상부한 집권여당으로 계속 남기 위해 불편한 진실을 계속 알려야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2일 당무위원회 때 인준된 서울 성북갑 지역구 김영배 예비후보가 ‘2월 초 공천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조작’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0일 검찰에 고발됐다”며 “저는 지도부가 성북갑 공천을 무효처리하고 재추천 의결이 이뤄질 때까지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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