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화 민생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민생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16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정화 민생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민생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16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가 25일 “선거를 앞두고 당선이 어려운 일부 의원들의 분란 획책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자당 정동영 의원을 정조준했다.

앞서 민주평화당계 정 의원은 전날(24일)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김 공동대표 등 바른미래당계가 5·18 묘지 참배 거부 등 반(反)호남노선을 걷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김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이 코앞인데 ‘탈당 명분 쌓기’에 급급한 정 의원의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정 의원의 글은 대부분 왜곡된 인식과 허위사실에 근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공동대표는 자신이 당 지도부의 5·18 묘지 참배를 거부했다는 정 의원의 주장에 대해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엄중한 시기였기 때문에 대표로서 모든 당 행사를 자제하겠다고 한 상황이었다”며 “5·18 묘지 참배는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고 의미 있는 날을 정해 추진하기로 공동대표간 합의한 사실이 있다”고 반박했다.

김 공동대표는 정 의원의 ‘현재 민생당은 반호남노선’이라는 주장도 사실왜곡·구태정치라며 정면 비판했다. 그는 “민생당은 호남의 동료 시민이 만들어준 정당이나, 거기에 안주해서는 지역주의 정당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호남 시민이 원하는 것은 진정한 수권정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도개혁을 위협하는 시도를 이미 수도 없이 겪어왔다”며 "구태에 젖은 기성 정치인들은 이해할 수 없는 중도개혁의 성장통”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생당은 이날 상임선거대책위원장에 손학규 전 대표를 선임했다. 공동선대위원장에 김 공동대표·장정숙 원내대표·김종배 광주시당 공동위원장이 맡았다.

민생당 현역 지역구 의원 중 유일하게 컷오프(공천 배제)됐던 박주선 의원(4선·광주 동남을)은 이날 공천관리위원회 재심을 통해 회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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