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7 06:24
김부겸, 계란 투척 40대 남성에게 관용 베푼 이유
김부겸, 계란 투척 40대 남성에게 관용 베푼 이유
  • 김희원 기자
  • 승인 2020.03.2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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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계란 던지려거든 제게 던지라”
40대 남성 A씨가 지난 24일 오후 대구 수성구 김부겸 의원 선거사무실에 계란을 투척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비난하는 글을 붙였다./사진 김부겸 의원 페이스북
40대 남성 A씨가 지난 24일 오후 대구 수성구 김부겸 의원 선거사무실에 계란을 투척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비난하는 글을 붙였다. /사진 김부겸 의원 페이스북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구갑)이 자신의 선거사무실에 계란을 투척한 혐의로 검거된 40대 남성에 대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대구ㆍ경북 권역별 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25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계란을 던진 사람이 방금 경찰에 붙잡혔다고 한다”며 “배후가 있거나 조직적이지 않다면, 그래서 개인의 우발적 행동이었다면 저는 그분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 경찰에도 제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오늘의 정치가 그렇다. 열광적 지지를 만들기도, 극단적 혐오를 낳기도 한다”며 “저는 정치가 감정보다 이성에 기초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아군과 적군으로 편을 갈라 내 편은 무조건 선이고 상대편은 악이라는 식의 정치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주의는 폭력에 반대한다. 증오를 거부한다. 생각이 다른 상대방에 대한 인정과 대화 가능성이 출발점”이라며 “그분이 이번 일을 통해 민주주의를 몸으로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는 지난 24일 오후 9시 40분께 수성구 김부겸 의원 선거사무실에 계란을 투척하고 사무실 문에 ‘문재인 폐렴, 대구 초토화, 민주당 OUT’, ‘신적폐 국정농단, 혁명, 문재인을 가두자’는 내용이 적힌 비난 글을 붙였다.

김 의원 측의 신고에 따라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25일 오후 5시 30분께 서구 한 주택에서 A씨를 검거했다.

김 의원은 “대구에서 치르는 네 번째 선거인데 이런 일은 처음이다. 늦은 밤에 사람이 일하고 있는데 계란을 던진 것은 폭력이다. 분노한다”며 “앞으로 계란을 던지려거든 제게 던지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악물고 싸우겠다. 코로나에 맞서 끝까지 대구를 지키겠다”며 “증오의 정치에 맞서 통합의 정치를 외치겠다. 죽어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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