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4 00:47
김희애표 ‘부부의 세계’, ‘청불’ 택할 수밖에 없던 사연
김희애표 ‘부부의 세계’, ‘청불’ 택할 수밖에 없던 사연
  • 이민지 기자
  • 승인 2020.03.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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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화제의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리메이크한 JTBC '부부의 세계'가 26일 첫 방송된다. / JTBC 제공
영국 BBC 화제의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리메이크한 JTBC '부부의 세계'가 26일 첫 방송된다. / JTBC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영국 BBC 화제의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리메이크한 2020년 상반기 기대작 ‘부부의 세계’가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코앞에 두고 있다. 4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김희애가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더하고 있는 ‘부부의 세계’. 더욱이 6회까지 ‘19세 이상 관람가’를 택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깊어만 가고 있다.

26일 오후 JTBC 새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제작발표회가 코로나 19 확산으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박경림의 능숙한 진행 아래 모완일 감독, 김희애, 박해준이 참석, ‘부부의 세계’에 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들을 주고받았다.

27일 밤 10시 50분 첫 방송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이태원 클라쓰’ 후속작으로, 영국 BBC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리메이크해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JTBC ‘미스티’(2018)로 흡입력 있는 연출을 선보였던 모완일 감독과 인물의 내면을 세밀하게 짚는데 일가견이 있는 주현 작가가 합심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인기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리메이크했다는 소식만으로도 많은 예비 시청자들이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는 바. 이날 모완일 감독은 “빠른 작품의 호흡과 여주인공의 생각을 뛰어넘는 행동들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며 “한국사회가 부부와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정말 다이렉트로 다 보여주는 경우는 없지 않나. 리메이크하면서 부부, 결혼, 사랑과 관련된 깊은 부분을 보여주고자 했다. 원작과 그 부분이 다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고 원작과의 차별점을 밝혔다.

이어 “원작 ‘닥터 포스터’는 여주인공 시점에 맞춰져 있다. 한국화시키면서 단순히 한 인물에 대한 초점이 아닌, 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포커스를 맞춰 ‘부부의 세계’란 제목을 짓게 됐다”고 덧붙였다.

26일 열린 JTBC '부부의 세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사진 좌측부터) 모완일 감독, 김희애, 박해준 / JTBC 제공
26일 열린 JTBC '부부의 세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사진 좌측부터) 모완일 감독, 김희애, 박해준 / JTBC 제공

‘부부의 세계’는 6회까지 ‘19세 이상 관람가’로 방영된다. 모 감독은 “부부 간의 이야기고, 설정 자체가 가볍게 볼 설정이 아닌 건 맞다”고 입을 뗀 뒤 “’19세‘로 택하게 된 이유는 노출이나 폭력성의 기준 때문이 아니라 두 분(김희애, 박해준)의 연기가 너무 현실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게 오히려 더 자극적으로 보이고 긴장감 있고 심각해 보이더라. 이에 스태프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6회까진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부딪혀보자고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부부의 세계’는 김희애의 4년 만 드라마 복귀작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극중 가정의학과 전문의 지선우 역을 맡은 김희애는 “모완일 감독님을 믿었다. 그리고 원작을 봤는데 끊지 못하게 하는 굉장한 매력이 있더라. 이게 한국 드라마라로 만들어지면 어떨까 궁금했다”며 “대본을 보는 순간 (원작이) 영국 드라마인지 느끼지 못할 정도로 한국화가 잘 되어있어서 편안하게 읽혔다. 책(대본)이 재미없었다면 선택이 쉽지 않았을텐데 너무 재미있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불륜, 부부에 초점이 맞춰진 ‘부부의 세계’는 흡사 6년 전 신드롬을 일으켰던 JTBC ‘밀회’를 떠오르게 만든다. 이와 관련 김희애는 “얼핏 보면 그럴 수 있지만 지선우는 너무 여러 면을 가지고 있다. 굉장히 여성스럽고 연약하면서도 어느 순간 너무 무섭다. 그러면서도 아이에 대해서는 애틋하기도 한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어서 그동안 제가 연기한 캐릭터들이 모두 섞여있다고 할 정도다”라며 “오혜원과는 결이 다르다”고 전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부부로 호흡을 맞추는 (사진 좌측부터) 김희애와 박해준 / JTBC 제공
부부로 호흡을 맞추는 (사진 좌측부터) 김희애와 박해준 / JTBC 제공

김희애의 상대배우로는 박해준이 나섰다. ‘미생’(2014), ‘나의 아저씨’(2018), ‘아스달 연대기’(2019) 등을 통해 선과 악을 넘나드는 연기를 선보였던 박해준. 극중 지선우의 남편이자 엔터테인먼트 사업가 이태오 역을 맡은 박해준은 ‘부부의 세계’를 통해 선과 악, 양면성을 지닌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이날 박해준은 “원작을 보고 ‘괜히 봤다’ 싶었다”며 “큰 부담을 안고 시작했다. 작품을 너무 하고 싶은데 내 능력이 모자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도망가고 싶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배우 생활하면서 ‘평생 경험할 수 있을까’ 할 정도의 감정을 만나게 돼 좋았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김희애와 부부 호흡을 맞춘 소감은 어땠을까. 박해준은 “저는 되게 산만한 편이다. 집중력이 약해 5분 이상 집중이 안 되는 편인데 선배가 중심을 잡아주셨다”고 호흡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에 김희애는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분인지 몰랐다. 나중에 ‘독전’을 비롯해 출연했던 영화를 다 찾아봤다.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을 정도로 저로부터 연기를 끌어내준다. 괴물과 같은 배우”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희애를 4년 만에 드라마로 끌어들인 ‘부부의 세계’ 스토리가 시청자들까지 끌어당길 수 있을까. 19세 이상 관람가로 방영되는 27일 첫 방송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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