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과 청약 요건이 수월한 비규제지역 내 청약시장이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뉴시스
대출과 청약 요건이 수월한 비규제지역 내 청약시장이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비규제지역 내 청약시장이 풍선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모습이다. 규제지역과 대비해 청약 조건 등이 비교적 수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가운데, 올 상반기 비규제지역 내 공급이 연이어 예정돼 있어 청약 성적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내 비규제지역 지역에서의 분양이 잇달아 예정돼 있다. 이달 분양 예정인 뉴센트럴 두산위브더제니스를 비롯해 △월배 라온프라이빗 디엘 △유성둔곡지구 서한이다음 △고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Edu 등이 비규제지역 내 분양을 앞두고 있다.

그간 비규제지역과 규제지역은 청약시장에서 큰 온도차를 보여왔다. 대출과 청약 요건이 규제지역 대비 수월하다는 이유에서다. 비규제지역은 투기과열지구(40%)와 조정대상지역(50%)에 비해 집값의 최고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또한 청약통장 가입 후 1년 후 세대주 뿐만 아니라 세대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며 분양권은 당첨 후 6개월 뒤부터 되팔 수 있다. 여기에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고, 가점제 비중도 낮다.

일례로 지난해 대구 지역의 전체 1순위 청약경쟁률은 20.4대1을 기록한 반면, 대구 내 조정대상지역인 대구 수성구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12.6대1을 기록했다. 이는 △중구 50.8대1 △달서구 39.3대 1 △남구 22.8대 1 △동구 20.5대1 등 대구 내 비규제지역의 경쟁률과도 대비되는 수치다.

2.20 대책 후에도 비규제지역에 대한 인기는 이어졌다. 지난 3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청라힐스자이’는 평균 14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대구 내 비규제지역인 중구에서 분양한 단지다. 또 다른 비규제지역인 부산 북구 ‘포레나 부산덕천’도 지난 11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88.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2.20 대책 후 수도권 일부가 추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며 수도권 내 인천을 비롯해 대구, 부산 등 지방의 비규제지역으로도 청약통장이 몰리고 있다”며 “규제 피로감이 점점 쌓이고 있는 가운데, 대출과 청약이 수월한 비규제지역의 청약 경쟁률은 향후에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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