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29일 서울 중구 다산로에 마련된 통합당 중구성동구을 지상욱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지지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29일 서울 중구 다산로에 마련된 통합당 중구성동구을 지상욱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지지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4·15 총선에 나서는 자당 수도권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지난달 9일 총선 불출마 선언 후 약 50여일간 공식 활동을 자제해 온 유 의원은 계파나 출신 성분에 관계없이 후보들을 돕겠다는 입장이다.

유 의원은 지난 29일 서울 중성동을에 출마하는 지역구 현역 지상욱 의원과 송파갑에 도전장을 낸 김웅 전 부장검사의 선거사무소을 각각 격려 방문했다.

유 의원은 지 의원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도움이 조금이라도 된다면, 특히 수도권에서 제게 도움을 요청하는 후보가 있다면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그분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도와드리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계파정치에 대해서도 “난 원조 친박(근혜)으로 분류됐는데, 친이(명박)다 진박이다 친홍(준표)이다 친황(교안)이다 이렇게 (계파를) 따지는 것 자체가 의미 없는 새 시대 정치로 돌입했다고 본다”며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통합당은 국민 마음을 얻는 사람이 결국 당심을 얻을 것”이라며 “계파를 따지지 않고 어떤 후보든 돕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지난 27일에도 중성동갑에 출마한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지 의원과 김 전 부장검사, 지 전 장관은 모두 유 의원과 함께 새로운보수당에서 미래통합당으로 합류한 인사들이다.

유 의원은 30일 양천갑·강남병에 각각 출마한 송한섭 전 검사와 유경준 전 통계청장을 찾는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유 전 청장을 만나 ‘코로나 사태 이후 한국경제의 위기 극복방안’을 주제로 대담을 나눌 예정이다.

송 전 검사는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영입인재, 유 전 청장은 통합당 4선 의원인 유기준 의원의 동생이다. 특정 계파나 출신을 따지지 않고 보수진영의 총선 승리를 위해 수도권 후보들을 적극 돕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다만 유 의원은 선거 지원유세뿐 아니라 당내 문제에도 적극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새보수당 출신 당직자 고용승계가 통합당 내부 반대로 이뤄지지 않는 데 대해 유 의원이 “황교안 (통합당) 대표를 만나면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유 의원은 “(통합당은) 단순 (새보수당) 흡수가 아니라 양당이 만나 새로운 당을 창출한 합당”이라며 “고용 문제는 양쪽이 똑같은 권리와 의무를 진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했다. 이어 “선거가 끝나고 당 지도부에 다시 정식으로 문제제기를 해서 해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