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는 물론 예능까지 접수한 안보현 / 뉴시스
드라마는 물론 예능까지 접수한 안보현 /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드라마는 물론 예능까지 접수했다. 모델 출신다운 훈훈한 비주얼과 안정적인 연기력 그리고 매력까지 탑재한 안재현. 그의 활약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안재현이 배우로서 완벽한 터닝포인트를 맞이했다. 지난 21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통해서다.

최고 시청률 16.5%(닐슨코리아 기준)를 달성한 JTBC ‘이태원 클라쓰’(연출 김성윤, 극본 광진)는 동명의 원작 웹툰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이 이태원 작은 거리에서 창업 신화를 일궈내는 과정을 다이내믹하게 담아낸 드라마다.

극중 안보현은 요식업 1위 기업 ‘장가’의 장남 장근원 역을 맡아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제대로 알렸다. 웹툰을 찢고 나온 듯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원작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이기적이면서도 사이코패스를 의심케 할 정도로 망나니 행동만 일삼는 장근원의 성향을 안보현은 특유의 날카로운 눈빛을 입혀 완벽하게 재탄생시켰다. ‘인생 캐릭터’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는 까닭이다.

악역 장근원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해낸 안보현 / JTBC '이태원 클라쓰' 방송화면
악역 장근원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해낸 안보현 / JTBC '이태원 클라쓰' 방송화면

‘이태원 클라쓰’를 향한 시청자들의 열기가 다 식기 전에 안보현은 지난 27일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 작품 속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자취 17년차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운동을 해서 숙소 생활을 하다보니 지금까지 왔다”고 밝히며 아기자기한 자취 일상을 대공개했다. 200만원을 들여 셀프 리모델링한 집과 1996년식 자동차를 개조한 ‘크롱’(자동차 애칭)은 삽시간에 화제를 모았다.

특히 안보현은 즉흥 캠핑 여행을 떠나는 ‘프로 캠핑인’의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대리만족을 충족시키기도 했다. 무작정 떠난 서해 바다에서 무심하게 라면을 먹는가 하면, 캠핑장에 도착해 꼬마전구로 차를 인테리어하는 섬세함을 보이는 등 감성이 묻어있는 그의 캠핑 일상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매력을 선보이기 충분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나 혼자 산다’ 방영 후 ‘안보현의 재발견’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안보현의 이색 이력은 매력지수를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안보현은 부산체고 출신으로 3학년까지 부산시 대표 복싱선수로 활약, 성인이 된 후에는 5년 간 모델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신선한 매력을 대방출한 안보현 / 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신선한 매력을 대방출한 안보현 / 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나 혼자 산다’에서 그는 “중학교에 복싱부가 있었다. 체고에 스카우트 돼서 열심히 운동을 했었다”고 말하는 한편 “손도 부러지고 부상도 많았다. 부모님이 너무 반대를 하셨다. 그래서 직업군인이 잘 맞아 하려다가 누군가 모델 일을 추천해주셨다. 너무 재밌고 신세계였다”며 변천사를 솔직 담백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MBC ‘최고의 연인’(2015~2016)을 통해 배우 활동을 시작한 안보현은 KBS2TV ‘태양의 후예’(2016)에서 송중기(유시진 역) 후임으로 등장해 한 차례 눈길을 끌었고, 이후 △MBC ‘별별 며느리’(2017) △SBS 플러스 ‘수요일 오후 3시 30분’(2017) △MBC ‘숨바꼭질’(2018) △tvN ‘그녀의 사생활’(2019) JTBC ‘이태원 클라쓰’(2020)까지 차근차근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여심을 저격하는 훈훈한 외모와 안정적인 캐릭터 소화력, 여기에 감성적인 반전 매력까지 지녔다. 나 혼자 사는 듯 모든 것을 갖춘 안보현, '2020년 발견한 보물‘이라는 시청자들의 찬사가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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