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선물받은 피규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선물받은 피규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전남 여수에서 400km 국토 종주 첫발을 뗀다. 4‧15 총선 공식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두고 “국민의 소리를 듣겠다”는 각오다.

국민의당은 안 대표가 이날 오후 2시에 ‘희망과 통합의 달리기’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여수 이순신광장 거북선 앞에서 시작해 수도권까지 매일 30km를 달리겠다는 계획이다.

안 대표는 여수를 출발지로 선정한 것에 대해 “여수는 국토 정중앙 남단에 위치하고, 처가가 있는 곳”이라며 “이순신광장은 사즉생, 국난 극복의 상징 장소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번 종주를 통해 ‘현장에 있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이번 종주에 대해 “대구 의료봉사활동처럼 언제든 현장으로 바로 뛰어가 어려움과 고통 겪는 국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희망과 믿음의 달리기”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호남을 시작지로 정한 데는 선거를 앞두고 호남 민심을 추스르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안 대표는 전날(31일) 관훈토론회에서 “4년 전 국민의당을 세워준 건 호남이었는데 역량이 부족해 많은 실망을 드렸다”며 “새롭게 당을 창당하고 여기까지 왔지만 제 진심을 말씀드리고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매일 30km 이상을 뛰면서 국난극복, 스마트팜‧스타트업 통한 기술과 혁신, 지역감정 해소 및 통합 등을 주제로 국민들의 의견 청취를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장 정책대안발표, 선대위 회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출발지와 목적지, 경로에서 활동내용은 영상으로 전달해 온‧오프라인을 통한 국민과의 접촉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안 대표는 “달리면서 국민들과 함께 용기와 희망을 나누고 삶 속에서 어려움과 고충을 듣겠다”며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의 진정한 길이 어디인지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득권 위성정당에 저항하겠다는 의지 또한 내비쳤다. 안 대표는 “하루 30km 이상씩 달리며 남녘에서 서울까지 국민들과 함께 만나서 응원하겠다”며 “기득권 양당정치 세력의 비례용 꼼수 위장정당에 저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