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에 나서고 있는 신세계건설의 주거 브랜드 빌리브가 분양시장에서 호성적을 이어가고 있다./뉴시스
홀로서기에 나서고 있는 신세계건설의 주거 브랜드 빌리브가 분양시장에서 호성적을 이어가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신세계건설이 주거 브랜드 ‘빌리브’ 론칭 후 분양시장에서 연일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그룹 의존도를 차차 줄여가고 있는 가운데, 비주력 부문으로 여겨졌던 주택 부문의 흥행이 홀로서기에 힘을 싣고 있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이 부산에 공급한 ‘빌리브 센트로’가 지난달 30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392실 모집에 총 1만4,960건의 청약이 접수, 평균 경쟁률 38.16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감했다. 올해 마수걸이 분양 단지인 ‘대구 빌리브 프리미어’가 평균 경쟁률 3.22대1로 1~2순위 청약을 마감한 데 이은 흥행이다.

신세계건설의 빌리브는 론칭 후 분양하는 단지마다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그간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그룹 내 상업시설의 시공을 도맡으며 실적을 쌓아왔지만, 2018년 주거 브랜드 ‘빌리브’를 론칭하며 주택 사업 강화에 나섰다. 신세계건설은 론칭 이듬해부터 본격적인 공급에 나섰고,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우선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1월 분양한 마수걸이 단지에서부터 흥행을 이어갔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이 지난해 1월 대구에서 분양한 ‘대구 빌리브 스카이’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343세대 모집에서 1순위 청약 결과 총 4만6,292건이 접수돼 평균 134.9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지난해 5월 광주에 공급한 ‘빌리브 트레비체’ 또한 117세대의 1순위 청약 결과 총 605건이 접수되며 평균 5.17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 청약을 마쳤다. 이후 7월과 12월 대구에 공급한 ‘빌리브 메트로뷰’와 ‘빌리브 클라쎄’ 또한 1순위 청약 결과 각각 42.11대1, 8.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이 같은 완판 행진은 그룹 일감으로부터 벗어나 홀로서기에 나서고 있는 신세계건설의 행보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 신세계건설은 그간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를 비롯한 상업시설 시공 등 내부거래로 매출을 올려왔지만, 점차 이를 해소해 나가는 모습이다.

신세계건설은 2016년 이마트 등 특수관계자와의 건설 거래로 1조1,74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후 2017년 특수관계자와의 건설 거래 매출은 6,455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5,664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3년 새 내부거래가 절반 가량 줄어든 셈이다.

신세계건설은 향후 주거 부문 강화를 비롯해 물류와 에너지 진단 사업 등 신사업을 진행해 외형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신세계건설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에너지 진단 사업을 추가하는 정관변경의 건을 의결했고, 원안대로 승인했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그룹 공사를 줄이고 외부 일감을 늘리고 있는데, 현재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아파트, 오피스텔 등 주거 부문 강화를 비롯해 물류, 에너지 등으로의 신사업도 추진해 외형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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