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교육사이트 데이터 소진없이 이용가능하도록 지원
삼성전자, LG전자는 저소득층 학생 대상 스마트기기 3만6,000대 지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진행된다. 이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ICT기업들이 원격 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1일 국내 대표통신사들과 협의해 스마트폰으로 데이터 사용량 및 요금에 대한 걱정 없이 EBS등 주요 교육사이트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교육부가 ‘단계적 온라인 개학’을 발표함에 따라 학생 및 교직원들의 통신료 부담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통신사들은 지난달 16일 5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디지털 교과서, e학습터 등 교육사이트는 데이터 이용량 소진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번에 추가 지원 조치를 통해 오는 9일부터는 EBS 교육 사이트를 일반학생, 학부모, 교사 누구나 데이터 사용량이나 요금 걱정 없이 스마트폰 및 태블릿으로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지원 조치는 5월 말까지 적용되며 별도 신청절차는 필요없다. 단, EBS 사이트에서 이용할 경우에만 적용되며 유튜브 채널, 네이버TV 등 타 사이트에서 EBS콘텐츠 이용 시에는 지원되지 않는다.
또한 통신사들은 각사의 IPTV인 SK브로드밴드, KT올레tv, LG U+tv에서도 EBS 교육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등 원격교육 기반을 마련해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각 IPTV는 학년별 교육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방송채널을 신규로 마련해 추가 요금부담 없이 제공한다.
이를 통해 IPTV에 가입한 가구에서는 학생들이 편의에 따라 인터넷과 TV를 선택해 EBS 수업을 수강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와 교육부는 이번 조치를 케이블TV 및 위성방송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저소득층 자녀의 스마트기기 대여에 나선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Tab A 8.0(3만대)과 LG전자의 G패드3 8.0(6,000대)이 각각 후원된다.
이번 스마트기기 대여는 가정에 원격교육에 활용 가능한 스마트기기(스마트폰 포함)가 없는 학생 중 저소득층(교육급여수급권자) 우선으로 진행된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통신‧방송사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민간이 정부와 뜻을 모아 협력하기로 한 부분에 감사드린다”며 “미래형 교육모형으로 원격교육이 보다 발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사항을 준비하고 국내 원격교육 솔루션(소프트웨어) 기업이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어려운 여건이지만,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역량 있는 선생님과 학생, 정보통신기술 강국의 힘이 상승효과를 낸다면 보다 빠르게 원격수업이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온라인 개학에 힘을 보태준 과기정통부와 기업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요청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과기정통부와 통신사는 교육정보화지원사업에 따른 인터넷 신규설치가 필요한 경우 신속한 설치도 지원한다. 각 시도교육청은 인터넷 통신비를 자체 예산으로 부담할 예정이다.
또한 과기정통부 및 유관기관(EBS, KERIS)·통신3사·클라우드포털사와 함께 전담팀(TF)을 구성해 학습관리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통신망 및 인프라 증설 상황을 사전 점검하는 등 안정적 서비스에 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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