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교육사이트 데이터 소진없이 이용가능하도록 지원
삼성전자, LG전자는 저소득층 학생 대상 스마트기기 3만6,000대 지원

교육부는 지난달 31일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내 통신3사를 포함한 ICT기업들이 원격 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선다./ 시사위크DB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진행된다. 이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ICT기업들이 원격 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1일 국내 대표통신사들과 협의해 스마트폰으로 데이터 사용량 및 요금에 대한 걱정 없이 EBS등 주요 교육사이트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교육부가 ‘단계적 온라인 개학’을 발표함에 따라 학생 및 교직원들의 통신료 부담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통신사들은 지난달 16일 5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디지털 교과서, e학습터 등 교육사이트는 데이터 이용량 소진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번에 추가 지원 조치를 통해 오는 9일부터는 EBS 교육 사이트를 일반학생, 학부모, 교사 누구나 데이터 사용량이나 요금 걱정 없이 스마트폰 및 태블릿으로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지원 조치는 5월 말까지 적용되며 별도 신청절차는 필요없다. 단, EBS 사이트에서 이용할 경우에만 적용되며 유튜브 채널, 네이버TV 등 타 사이트에서 EBS콘텐츠 이용 시에는 지원되지 않는다.

또한 통신사들은 각사의 IPTV인 SK브로드밴드, KT올레tv, LG U+tv에서도 EBS 교육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등 원격교육 기반을 마련해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각 IPTV는 학년별 교육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방송채널을 신규로 마련해 추가 요금부담 없이 제공한다. 

이를 통해 IPTV에 가입한 가구에서는 학생들이 편의에 따라 인터넷과 TV를 선택해 EBS 수업을 수강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와 교육부는 이번 조치를 케이블TV 및 위성방송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저소득층 자녀의 스마트기기 대여에 나선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Tab A 8.0(3만대)과 LG전자의 G패드3 8.0(6,000대)이 각각 후원된다. 

이번 스마트기기 대여는 가정에 원격교육에 활용 가능한 스마트기기(스마트폰 포함)가 없는 학생 중 저소득층(교육급여수급권자) 우선으로 진행된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통신‧방송사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민간이 정부와 뜻을 모아 협력하기로 한 부분에 감사드린다”며 “미래형 교육모형으로 원격교육이 보다 발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사항을 준비하고 국내 원격교육 솔루션(소프트웨어) 기업이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어려운 여건이지만,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역량 있는 선생님과 학생, 정보통신기술 강국의 힘이 상승효과를 낸다면 보다 빠르게 원격수업이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온라인 개학에 힘을 보태준 과기정통부와 기업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요청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과기정통부와 통신사는 교육정보화지원사업에 따른 인터넷 신규설치가 필요한 경우 신속한 설치도 지원한다. 각 시도교육청은 인터넷 통신비를 자체 예산으로 부담할 예정이다.

또한 과기정통부 및 유관기관(EBS, KERIS)·통신3사·클라우드포털사와 함께 전담팀(TF)을 구성해 학습관리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통신망 및 인프라 증설 상황을 사전 점검하는 등 안정적 서비스에 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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