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지난 31일 오후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씨가 고공농성중인 서울 강남역 사거리 인근 철탑을 방문해 김 씨와 대화를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 전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지난 31일 오후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씨가 고공농성중인 서울 강남역 사거리 인근 철탑을 방문해 김 씨와 대화를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 전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 행보로 노동자를 선택했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각오는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민생 위기 극복을 강조하고 나섰다.

심 대표는 2일 0시 공식 선거운동 첫 행보로 지하철 시작점인 경기 고양 지축차량기지를 방문해 심야 청소 노동자들을 만났다. 

심 대표는 이 자리에서 “우리가 코로나19 방역은 잘 하고 있지만, 민생위기가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것 같다”며 “정의당은 코로나 19로 인한 노동 위기를 막는 최전선에 서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심 대표는 “과거 IMF 때를 기억하면 국민 세금으로 공적 자금을 마련해 기업을 살렸는데 노동자는 살리지 못했다”며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나라 위기는 살리면서 노동자와 서민의 삶을 더 어려워지게 만드는 양극화는 막겠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의 친노동 행보는 처음이 아니다. 심 대표는 지난 20대 총선 당시에도 서울 은평구 버스차고지를 방문해 일을 마친 노동자들을 만나는 것으로 첫 선거운동 일정을 소화했다.

다만 이번에 정의당의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진보정당의 기반 지지층인 노동자를 끌어안아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도가 더욱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심 대표는 삼성해고자 고공농성장을 방문하고 공공운수노조 공항항공노동자 간담회를 가지는 등 노동 관련 현장을 방문해왔다.

심 대표는 전날(1일) 공항 노동자와의 간담회에서도 “정의당은 사각지대로 내몰린 간접 고용 노동자들의 고용유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강구하겠다”며 “정의당이 코로나19로 인한 노동위기를 전면에서 해결하는 최전선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첫 행보 이후 심 대표는 출정식을 가지며 본격 지역구 유세를 시작했다. 심 대표는 이날 지역구인 고양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아울러 인천을 방문해 정의당 총선 출정식을 갖고 연수을에 출마한 이정미 정의당 의원의 지원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