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검찰의 청와대 압수수색에 대해 청와대는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검찰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다는 후문이다. /뉴시스
청와대는 지난 1일 미래통합당 공식 유튜브 채널 진행자가 문재인 대통령을 교도소로 보내 ‘무상급식’을 배급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과 관련, “대선 불복 심리가 깔려있는 대통령에 대한 증오의 발언인지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청와대가 미래통합당 공식 유튜브 채널의 한 진행자가 문재인 대통령을 교도소로 보내 ‘무상급식’을 배급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대선 불복 심리가 깔려있는 대통령에 대한 증오의 발언인지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난 1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논란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일단 그게 막말인지 좀 의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는 이미 선거와 거리두기를 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라며 추가 입장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그는 존 밀턴의 ‘아레오파지티카’를 언급하면서 “책에서는 ‘진실과 허위를 서로 싸우게 하라’고 했다. 자유롭고 공개된 대결에서 어느 누가 진실이 패배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였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원하는 대로 불지 않는다고 바람이 없어졌으면 하는 새들이 있다”며 “바람이 없으면 아예 나는 것이 불가능한지도 모르고 말이다. 여야가 함께 손을 잡아야 대한민국이 위기를 극복하면서 날아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고 국민만 보고 가고 계신다”며 “코로나 국난 극복에만 관심을 가진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철우 경북지사의 발언을 동영상을 만드신 분들이 다시 되새겨주시길 간곡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날 구미산단을 찾은 문 대통령에게 “이번에 국가가 있다, 정부가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통합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의 프로그램인 ‘뉴스쇼 미래’ 진행자 박창훈씨는 지난달 30일 방송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고 하고 임기 끝나면 오랫동안 무상급식을 먹이면 된다. 어느 교도소든 찬환경 무상급식이 제공된다”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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