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업계가 2주 앞으로 다가온 21대 국회의원 선거(총선)를 ‘깜깜이 선거’ 방지를 위한 총력을 기울인다. 이에 따라 유권자 정보파악을 돕는 후보자 연설 및 경력방송을 준비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케이블TV업계가 ‘깜깜이 선거’ 방지를 위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2일 각 지역 케이블TV가 지역채널에 후보자 경력·토론 선거방송을 편성해 총선 후보자 정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은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후보자들이 유권자들과 대면접촉을 피하는 비대면 선거운동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유권자들은 후보자 검증과 공약을 확인하지 못한 체 ‘묻지마 투표’를 시행할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이에 케이블TV업계는 비대면 선거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유권자 정보파악을 돕는 후보자 연설 및 경력방송을 준비한다. 지역민 참여형 방송으로 총선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을 이끌 선거방송 프로그램도 기획했으며 국회의원 선거와 동시에 진행되는 재보궐 선거에 대한 방송도 계획했다.

먼저 LG헬로비전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후보자 공약 비교와 지역 밀착형 선거방송을 선보인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팀(DX)과 협업을 통해 언론에 보도된 지역 현안 중 댓글과 공감이 많았던 키워드를 중심으로 후보별 공약을 비교한다. 특히 정쟁이나 가십 정보는 지양하고, 지역 중심 정보를 지향하고 있다. 또한 지역민 2,020명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유권자와 소통한다.

티브로드는 유권자와 함께 만드는 ‘참여형 선거방송’을 선보인다. 지역 각계각층 유권자로 구성한 시민기획단, 시민참여단 100인 등을 선정해 유권자가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형태의 릴레이 캠페인과 콘텐츠를 제작한다. 해당 권역별 재·보궐선거를 포함한 국회의원 후보자에 대한 토론회는 이미 지난달 23일부터 송출하고 있다.

딜라이브는 지역 선거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올인원(All-In-One) 선거방송’을 기획했다. 서울, 경기 권역 딜라이브는 서울 28개 선거구와 경기 19개 선거구에 대한 대담 토론회를 제작해 2일부터 송출하고 있다. 또한 오는 4일부터는 우리 지역 후보자의 경력 및 상세 공약을 지역채널을 통해 송출한다.

CMB(대표 김태율)는 후보자 참여를 높이고, 더 많은 선거 정보를 유권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후보자 연설방송을 무료로 진행한다. 

현재까지 대전, 세종, 충남 선거구별 총 46명의 후보자 연설 촬영을 완료했다. 또한, 우리 지역 선거 정보에 대한 각 전문가들의 집중 토론을 기획해 선거방송의 전문성을 높였다. 이 외에도 장애인을 위한 선거제도 개선과 코로나19로 인한 선거방송 변화 등 총선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보도를 각 선거구 뉴스를 통해 전달중이다.

현대HCN은 일 평균 10회 이상의 후보자 경력방송으로 유권자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서울과 부산 등 8개 현대HCN 권역에서는 지역별 주요 후보자를 소개하는 경력방송을 송출한다. 또한 후보자 초청 대담을 기획하고, 선관위 관계자 인터뷰 등 풍성한 선거방송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현대HCN은 각 SO당 일 평균 10회 이상 송출될 후보자별 경력방송과 각종 토론회 개최로 지역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이외 KCTV광주방송, KCTV제주방송, 금강방송 등 개별SO사업자들도 후보자 공약, 개표방송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김성진 회장은 “케이블TV가 지역별 후보자 소개와 개표방송까지 코로나19로 인한 깜깜이 선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남은 기간도 지역민이 안방에서 안전하게 선거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지역채널 선거방송을 적극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5일 진행되는 총선 투표에서 투표권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투표소 입장 시 발열체크를 해야한다. 이상 증상이 없으면 손을 소독하고 비날장갑을 착용한 후 투표할 수 있다. 발열 증상이 있을 시엔 별도로 마련된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해야 한다. 투표소의 줄 간격도 1m로 띄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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