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일부터 전남 여수에서 희망과 통합의 천리길 국토대종주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일부터 전남 여수에서 희망과 통합의 천리길 국토대종주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의당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현 정권에 대해 연일 비판의 날을 세웠다. 대구 봉사활동을 두고 ‘정치 쇼’라는 비난에 대해 ‘현 정권의 이미지 정치 때문’이라고 반박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에 대해서도 책임을 따져 물었다.

안 대표는 전날(5일) 페이스북에 “제가 의료봉사 간 직후 쇼라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심지어 쇼 하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 ‘사진만 찍는다’는 가짜뉴스를 퍼트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 정권의 정치 쇼에 싫증을 느끼는 분들이 많다. 집권 내내 이미지 정치에만 몰두한 탓”이라며 “정치인은 쇼만 한다고 그렇게 인식하시는 국민들이 현 정권 들어 더 많이 늘어난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

안 대표는 “정치인은 전 국민이 보고 있다 보니 모든 행동은 의도하든 아니든 정치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라며 “정치인에게 중요한 것은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하느냐”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이날(6일)도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을 더했다.

안 대표는 “국토 종주를 통해 만난 국민들의 삶 속에는 어려운 일상에 대한 고단함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이겨내고 살아보려는 간절함이 뒤섞여 있다”며 “좁은 시야와 현실에 바탕을 두지 않은 이념에 갇힌 이 정부의 경제정책 오류가 우리 경제를 침몰시키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자영업자, 소상공인, 서민고용시장 죽이기 정책을 고집했다”며 “매출절벽을 버틸 적립금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 정부의 현실 인식에서 많은 국민들은 이 정부가 서민들 삶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발언은 대구 의료봉사활동은 물론, 400km 국토 종주 등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두고 보여주기 식이라는 목소리가 새어 나오는 것을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 정권을 겨냥해 총선 국면에서 국민의당의 차별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목표로 지난 1일 전남 여수에서부터 400km 국토 종주를 시작해 이날 6일 차에 접어들었다. 전날(5일)까지 총 149km를 달린 안 대표는 오늘 전남 임실과 진안 등을 지나는 코스로 약 30km를 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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