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경기 의정부갑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미래통합당 강세창, 무소속 문석균 후보./뉴시스
왼쪽부터 경기 의정부갑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미래통합당 강세창, 무소속 문석균 후보./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4·15 총선을 앞두고 3파전 구도가 형성된 경기 의정부시갑에서는 어떤 후보가 민심의 선택을 받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의정부갑에서는 오영환 더불어민주당‧강세창 미래통합당‧이종동 국가혁명배당금당‧문석균 무소속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출신 6선 문희상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이곳은 민주당 공천 작업 과정에서 ‘지역구 세습’ ‘아빠찬스’ 논란이 불거졌던 지역이다. 이로 인해 결국 여권에서 두 명의 후보가 출마해 민주당 입장에서는 비상에 걸린 상황이다.

민주당은 소방관 출신 영입 인재 오영환 후보를 전략공천했지만,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문석균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결행했다. 문 후보는 당초 의정부갑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아버지 지역구 세습’ ‘아빠찬스’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1월 23일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미련 없이 제 뜻을 접으려고 한다”며 총선 출마를 포기했었다.

문석균 후보의 무소속 출마로 여권 지지 표가 분산되면서 통합당 강 후보가 승기를 잡게 될 것인지, 아니면 여권 표 분산에도 민주당 오 후보가 승리하게 될 것인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오영환 후보는 “사람을 살리는 정치하겠다”고 민심에 호소하며 국가재난관리기구 설치, 지하철 8호선 녹양까지 연장, 국도3호선~서부로 연결 나들목 조기 완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경륜을 내세우고 있는 의정부 시의원 출신 강세창 후보는 ‘조국 사태 방지법’ 제정, 남북협력기금 통제 강화, 한미동맹 강화 등으로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4대째 살아온 ‘의정부를 가장 잘 알고 있는 후보’임을 내세우고 있는 문석균 후보는 의정부‧양주 통합, 호원동 예비군 훈련장 이전, 반려견 힐링 파크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유세전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의 판세는 문 후보의 무소속 출마에도 오영환 후보가 앞서나가고 있고 강 후보가 추격하는 형국이다. 이 같은 여론조사 흐름이 최종 선거 결과에도 그대로 반영될지, 아니면 여론조사 결과에 나타나지 않은 표심이 작동하면서 예상과는 다른 결과가 도출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일 의정부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p) 결과, 민주당 오영환 후보(45.1%)가 통합당 강세창 후보(28.0%)를 17.1%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문석균 후보는 7.0%, 국가혁명배당금당의 이종동 후보는 0.8%의 지지를 받았다.

중부일보가 아이소프트뱅크에 의뢰해 지난 3일 의정부갑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에서는 오영환 후보가 45.3%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강세창 후보 33.1%, 문석균 후보 8.2%, 이종동 후보 1%로 집계됐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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